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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어느 분이 공익신고자인 젊은 카투사 예비역 실명 공개. 공익신고자 보호법 명백히 저촉"

입력 : 2020-09-13 07:00:00 수정 : 2020-09-12 22: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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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아예 문빠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셈인데 죄질이 아주 나쁘다. 국회의원이 한 힘없는 개인에게 가한 폭력"
민주당 황희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1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 사병을 직격하자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한 때 같은 당 동료였던 금태섭 전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 정신인가.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고 황 의원을 질타했다.

 

그는 "소속 정당, 여야, 진보 보수 이런 모든 걸 다 떠나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또 "촛불 정신을 지키자고 한 것이 얼마나 지났다고, 정말 최근 국회의원들이 여기저기 앞다퉈 한마디씩 하는 걸 들어보면 눈과 귀를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온종일 말할 수 없이 마음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황 의원을 강력 성토했다.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분이 공익신고자인 젊은 카투사 예비역의 실명을 공개했다"며 "이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명백히 저촉된다. 그 죄를 철저히 물어야 한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황 의원에 대해 "아예 문빠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셈인데 죄질이 몹시 나쁘다"며 "국회의원이 한 힘없는 개인에게 가한 폭력이다. 이분들, 완전히 실성했네"라고 썼다.

 

앞서 황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최초 트리거(방아쇠)인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며,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의원은 처음에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글을 수정해 이름은 삭제하고 성만 남겼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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