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계약… 2021년 말 배치 전망

기존 박격포보다 사거리와 정확성이 향상된 120㎜ 자주박격포(사진)가 대량생산된다.
방위사업청은 9일 제12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120㎜ 자주박격포 최초 양산 계획안을 의결했다. 육군 기계화부대의 노후화된 장갑차 탑재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하게 된다.
120㎜ 자주박격포는 자동화된 박격포를 K200A1 궤도형 장갑차에 탑재한 무기체계다. 자동화된 사격통제체계를 탑재해 기존 박격포보다 정확성과 사거리가 향상됐고, 신속하고 정밀한 화력 지원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4명이 탑승하고 최고속도 70㎞/h를 낼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12㎞이다. 최대 발사속도는 분당 8발, 지속 발사속도는 분당 3발이다.
장갑차는 1.68m의 참호를 통과할 수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기존 KM30 4.2인치 박격포에 비해 사거리가 최대 2.3배, 화력이 1.9배 향상됐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계약을 체결하면 내년 말부터 군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 7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블록-I 전투무선체계(TMMR) 사업 수정안도 이날 방추위에서 의결됐다. 이는 음성·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무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올해 하반기에 입찰을 통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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