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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앞세운 한국 기업, 인도 코로나19 뚫고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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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02 18:00:00 수정 : 2020-09-02 16: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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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기업이 K방역을 앞세워 인도에서 선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이 인도에서 이뤄지는 하루 100만건 검사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도는 코로나19 검사에 유전자 증폭(PCR)검사와 항원검사를 병행하는데 인도 정부가 처음으로 승인한 항원검사 진단키트가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이었다. 이후 두 업체가 더 승인됐지만, 항원검사 시장은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사실상 독식하는 상황인 것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도 한국 기업은 최악의 어려움을 딛고 도약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이 회사의 8월 판매 대수는 4만5809대를 기록, 작년 동기보다 19.9% 급증했다. 현대차의 올해 월간 판매량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은 8월이 처음이다.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 관련 봉쇄 조치로 인해 단 한 대도 팔지 못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엄청난 회복세인 셈이다. 특히 작년 8월보다 5757대나 더 팔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1만1758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 진출한 기아차도 지난달 1만853대를 팔았다.

 

휴대전화, 가전 등 전자제품 분야도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경우 올해 하반기 매출액이 작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2분기 휴대폰 시장(스마트폰과 피처폰 합산)에서 24%의 점유율로 샤오미, 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경 충돌 후 인도에 일고 있는 ‘반중 정서’로 인해 하반기에는 중국 브랜드의 판매량이 부진해지는 대신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최근 매출이 작년보다 20~30% 증가했고 양문형 냉장고,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의 매출도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런 회복세는 아직 일부에 국한된 상황으로 다른 제조업 분야나 중소·중견 기업 상당수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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