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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축’ 산 펠로시… 영업금지 미용실 방문에 노마스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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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02 15:07:50 수정 : 2020-09-03 13: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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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지 않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젖은 머리로 미용실 내부를 걸어다니는 모습. 미국 FOX뉴스 동영상 캡쳐

미국 정가의 자타공인 패셔니스타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사진)이 코로나19로 영업이 금지된 미용실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펠로시 의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샴푸와 드라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용실을 방문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 속 펠로시 의장은 머리가 젖은 채 마스크를 하지 않은 모습으로 미용실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다. 영상엔 미용실 가운을 두른 펠로시 의장을 헤어 스타일리스트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뒤따르는 모습도 담겨있다.  

 

문제는 캘리포니아의 미용실 영업이 3월부터 금지됐다는 점이다. 당국은 이날부터 야외에 한해 미용실 영업을 부분적으로 허용했다. 미용실 주인 에리카 키우스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키우스는 단독으로 일하는 스타일리스트들에게 일이 있을 때마다 미용실 내 공간을 빌려주고 있다고 한다. 키우스는 “스타일리스트 중 한 명이 지난달 30일 밤 내게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스타일리스트는 키우스에게 “내일 오후 2시45분에 갈게. 펠로시 비서가 방금 나한테 (펠로시의) 머리를 손질해달라고 했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키우스는 “펠로시 의장이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공간에서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낀다는 데 대해 낙담했다”고 비판했다. 또 펠로시 의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데 대해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용실 내 코로나19 안전 수칙에 따르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모든 자영업자가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은 특권을 휘둘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너무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다. 정말 기진맥진하고 무기력한 상황”이라며 “나는 혼자 두 명의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으며 수입이 없다. 그런데도 (당국은) 절대 영업 재개를 허용해주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펠로시 의장의 내로남불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펠로시 의장은 그간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무시하는듯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비판하면서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왔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해당 미용실은 한 번에 한 명의 고객을 받도록 시 당국이 허가했다고 사전에 알려왔다. 펠로시 의장은 시설이 제시한 모든 규칙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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