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아이스크림 배달'도 검토하는 편의점

코로나19 재확산, 편의점 배달 이용하는 소비자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편의점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편의점 CU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배달 서비스 이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배달 이용 건수가 지난달 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재택근무의 영향으로 평일 이용 건수는 92.9% 급증해 주말(60.4%)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또 오후 11시부터 익일 새벽 6시까지 이용 건수도 24시간 배달 서비스 도입 점포 기준 32.7% 많아졌다.

같은 기간 배달 서비스를 통해 팔린 제품 중 매출 1위는 음료였다. 이어 가정간편식(HMR), 안주류, 생수, 식자재 등 순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배달 1위 품목이 과자였던 것을 고려하면, 기존에는 배달 서비스를 통해 긴급하게 필요하거나 소량의 상품을 주로 주문하던 소비자들이 이제 간단한 장보기까지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CU는 분석했다.

아울러 '씨유반점세트' 등 CU의 배달 전용 세트 판매량도 45% 늘었다.

CU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는 등 방역이 강화됨에 따라 배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배달 가능 품목을 기존의 2배인 약 800개로 늘리고, 배달 전용 세트도 7종을 추가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아이스크림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고, 24시간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도 확대한다.

한편 편의점 업계가 올해 추석을 한 달 앞두고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올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는 '건강', '혼추족', '배송'이다. 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해 건강기능식품과 배송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나 홀로 추석'을 보내는 소비자를 위한 취미 용품도 획기적으로 늘렸다. 급기야 7000만원이 넘는 오토 캠핑카까지 편의점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현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