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대선배 박찬호·서재응 이어 15년 만에 ‘코리안 해피데이’ 도전
류, 보스턴 상대로 시즌 3승 사냥… 첫 승 올린 김, 피츠버그戰 ‘시험대’
처음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웃었고, 두 번째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빛났다. 이제 두 선수가 2020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 동시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은 28일 오전 7시37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나선다. 김광현도 같은 날 오전 4시15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번에는 두 선수가 15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그 동반 선발승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투수들이 동반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05년 8월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이 마지막이다. 박찬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11승 고지에 올랐고, 서재응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7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이제 류현진과 김광현은 대선배 박찬호-서재응의 뒤를 잇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의 어깨는 무겁다. 현재 토론토는 맷 슈메이커가 어깨 통증, 트렌트 손튼과 네이트 피어슨이 팔꿈치 통증 등 선발 투수가 3명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 비상이 걸렸다. 팀 상황이 최악이라 류현진은 에이스로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그래도 8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2경기에서는 11이닝 동안 무볼넷의 칼날 제구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자신감을 갖게 한다. 경계해야 할 타자로는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알렉스 버두고와 올해 좌완 상태 타율 0.378을 기록 중인 산더르 보하츠 등이 꼽힌다.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챙긴 김광현에게 이번 피츠버그전은 중요한 시험대다. 18일 컵스전 이후 4일 휴식 일정으로 3번의 선발 등판을 하게 되는 데다 상대 팀도 그에 대해 어느 정도 분석을 끝냈을 것이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지난달 25일 김광현이 3점 차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빅리그 첫 등판한 상대다. 당시 그는 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고전했다. 피츠버그는 팀 타율이 0.229에 불과하지만 좌완투수를 상대로는 0.301을 때릴 만큼 강하다. 콜린 모란, 케빈 뉴먼, 브라이언 레이놀즈, 제이컵 스탈링이 경계 대상인데 이 가운데서도 스탈링은 올 시즌 좌완 상대로 타율 0.444를 기록 중이라 더욱 조심해야 한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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