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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A-10기 장거리 원정훈련 복귀… 전략적 유연성 강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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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25 16:00:00 수정 : 2020-08-25 14: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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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 6대, 3000여㎞ 떨어진 북마리아나제도서 훈련
미군 “언제·어디든 부대 운용할 수 있는 능력 보여준 것”

경기도 오산에 배치된 주한미군 소속 A-10기가 최근 3000여㎞ 떨어진 태평양 북마리아나제도에서 장거리 원정훈련을 하고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한반도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이 축소되고, 국내 주한미군 훈련장에 대한 민원이 잇따른데 기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여기에 최근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에 따른 미군 전력의 순환배치 확대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제51전투비행단 예하 25전투비행대 소속 A-10(선더볼트-Ⅱ) 대전차 공격기 6대가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괌 앤더슨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이들 A-10기는 괌 앤더슨 기지에서 220여㎞ 떨어진 북마리아나제도의 훈련 공역을 왕복하며 무장투하 연습 등을 했다.

 

오산기지에서 북마리아나제도까지는 3000여㎞에 이른다.

 

미군 측은 훈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언제든, 원하는 곳 어디든지 신속하게 병력을 재배치하거나, 부대를 창설하고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A-10 선더볼트-Ⅱ

그러면서 A-10기가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상륙훈련인 ‘코브라 골드’와 미국 주도로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되는 연합해군합동훈련인 ‘퍼시픽 림’ 등에 정기적으로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원정훈련은 한국 내에서 실무장 폭격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미국이 폭격기를 한 곳에 고정 배치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신속 이동시키는 것처럼 주한미군 A-10기도 한국에 국한하지 않고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주한 미 공군은 A-10기가 2030년대까지 지상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CAS) 작전을 수행하도록 오산기지에 배치된 A-10기 24대의 날개를 개량했다.

 

‘멧돼지’(Warthog)이라는 투박한 별명을 가진 A-10기는 개발된 지 40년이 넘었지만, 정밀도를 자랑하는 매브릭 공대지 미사일과 기동차량을 관통하는 30㎜ 회전식 기관포, 사이더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중무장해 CAS 작전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30㎜ 기관포탄은 열화우라늄으로 처리된 철갑소이탄으로, 전차나 장갑차를 관통할 수 있다. 이런 능력으로 A-10은 ‘탱크 킬러’로도 불린다. 특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가 무장한 23㎜ 대공포화에도 견딜 수 있는 이중장갑으로 돼 있어 피격 시에도 생존율이 높고, 저공과 전천후 작전 능력 등을 갖췄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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