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한 김문수 전 지사에 대해 “정치에 환장하면 사람이 이 지경이 된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20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검사 관련 경찰관들과 승강이를 벌인 김 전 지사의 기사를 공유하며 “3선 하면 코로나 면역이 생기냐”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경찰에서 당신 건강을 챙겨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당신으로 인해 발생할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려는 거지”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김 전 지사가) 광신에 빠져 있다 보니 코로나 예방조치를 엉뚱하게 정치적 탄압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김 전 지사) 저 분, 지금 머리로는 자기가 국가권력에 저항하는 민주화 투쟁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하는 경찰관들과 마찰을 빚었다. 경찰은 김 전 지사와 같이 있었던 A씨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제안했지만 김 전 지사는 강력하게 항의했다.
당시 김 전 지사는 경찰관을 향해 “혐의가 있든지 해야지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며 “사람을 뭐로 보고 말이야”라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이어 그는 “이러면 안 된다고 당신들.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며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 썼느냐”라며 경찰관들과 설전을 이어갔다.

김 전 지사는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얼굴을 밀착한채 사진을 찍기도 해 현재 그의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높은 상황이다.
양다훈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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