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이하 인터 밀란·이탈리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인터 밀란은 18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독일 뒤셀도르프 소재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4강전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격침했다.
시작 전만 해도 쉽게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였다.
샤흐타르는 앞서 16강전에서 VFL 볼프스부르크(독일)를 1·2차전 합산 5대 1로 꺾으며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또 단판으로 열린 FC 바젤(스위스)과의 8강전에서 4대 1 대승을 거두며 4강에 오를 자격이 있는 팀인지 증명했다.
한편 로멜루 루카쿠(벨기에·사진 앞줄 오른쪽)가 공격진을 이끄는 인터 밀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보였다.
루카쿠는 바이어 04 레버쿠젠(독일)과의 8강전에서 유로파리그 9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라운드에서 샤흐타르가 다득점을 거뒀기 때문에 인터 밀란의 수비진이 그 공세를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포문은 인터 밀란이 열었다. 전방압박 전략이 상대 골키퍼 안드리 퍄토우(우크라이나)의 패스 실수를 유도했다.
안드리의 패스를 탈취한 니콜로 바렐라(이탈리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우타로 하비에르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한 인터 밀란은 1대 0 리드를 가져갔다.
샤흐타르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공세를 가했지만 추가 득점 없이 0대 1로 전반전을 마쳤다.
인터 밀란은 후반전에 들어서 ‘골 잔치’를 시작했다.
19분 다닐로 담브로시오(이탈리아)의 헤더 골과 29분 마르티네스의 중거리 슛에 힘입어 3대 0 리드를 가져갔는데, 인터 밀란의 득점은 멈출 줄 몰랐다.
루카쿠가 32분, 38분 1골씩 넣으며 인터 밀란은 대승을 마무리했다.
이날 득점에 성공한 루카쿠는 자신이 지난 8강전에 이어 유로파리그 10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새로 썼다.
샤흐타르와의 4강전에서 5대 0 대승을 거두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인터 밀란은 지난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세비야 FC(스페인)를 상대한다.
세비야와 인터 밀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오는 22일 오전 4시 독일 쾰른 소재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린다.
인터 밀란은 우승을 차지했던 1997~98시즌 이후 22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통산 4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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