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구 섬유업계, 비대면 마케팅으로 수출 돌파구 찾아

입력 : 2020-08-11 03:00:00 수정 : 2020-08-10 14:56:14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섬유업체 텍스코프가 생산한 ‘노비드 비말방지 보호복’. 대구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지역 전통산업인 섬유업계가 차별화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상승과 수출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역 섬유업체들은 마케팅 방식을 기존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전환해 자체 쇼핑몰과 오픈마켓을 적극 활용하고, 소비자 선택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의 주력인 섬유업체들의 수출이 코로나19로 3∼4월 주춤했으나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에 힘입어 5월부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침장, 주방 패브릭(직물) 등 생활용 섬유제품을 판매하는 이투컬렉션은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100억원(지난 6월 기준)이라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45% 성장한 매출 실적이다.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일본·중국·러시아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사 쇼핑몰과 오픈마켓 등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에 나선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침장 제품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섬유업체 부성티에프시도 전시회 취소 등으로 대면 마케팅이 한계에 직면하자 발빠르게 비대면 마케팅으로 선회했다. 이 업체는 샘플북 발송 등 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올해 상반기 딕스(DICKS)와 노스페이스 등에 각각 11억원, 3억원 상당 제품을 수출했다.

섬유업체 이투컬렉션 자사 쇼핑몰 이미지. 대구시 제공 

비말 등 액체 침투를 방지하는 보호복을 생산하는 텍스코프는 올해 상반기에 수출 12억원, 내수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제한적인 홍보만으로 판매가 이뤄졌으나 최근 비대면 마케팅과 홈쇼핑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텍스코프는 비말 등 액체 침투를 방지하는 고투습 기능성 원단을 노비드(NOVID)  비말방지 보호복으로 제작했다.

 

염색 가공업체 서진머티리얼은 바이어를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 1대1 제품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대량 오더·대량생산체계’에서 ‘고객주문형 맞춤 제작 방식’으로 바꾼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 문을 연 자사 인터넷 사이트(리얼패브릭)를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시장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대한방직도 자시 제품인 퀼트와 침구류 등을 국내에서는 ‘코튼빌’이라는 B2C사이트, 해외는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판매로 전환해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코튼빌 매출은 1월 대비 3월에는 260%나 늘었고, 아마존도 1월에 비해 지난 4월 매출이 596%나 폭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다양한 섬유제품을 개발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운백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전통산업인 섬유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대구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역 기업을 위한 지원을 다각도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