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출신 팝가수 마돈나(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주장하는 허위정보가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가 강제로 삭제당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측은 마돈나가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게시물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허위 정보를 나타낸다며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마돈나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7일과 28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과 같은 내용이다.
해당 영상에는 스텔라 이매뉴얼 박사 등 ‘미국의 최전방 의사들’ 소속 회원들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이자 예방약이라며 옹호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154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로 막대한 파급력을 지닌 마돈나는 영상과 함께 “진실은 우리 모두를 해방할 것이다. 이매뉴얼 박사는 나의 영웅”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인스타그램 측은 마돈나가 올린 영상을 흐리게 처리하고 게시글에 ‘거짓 정보’라는 경고성 딱지를 붙인 뒤 강제 삭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긴급 사용을 취소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약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라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마돈나가 코로나19 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코로나19 항체가 생겼다고 주장하며 지인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구설에 올랐던 바 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마돈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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