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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밴 고양이에게 몹쓸 짓을…화상 입고 발견됐으나 숨져

입력 : 2020-07-27 13:36:03 수정 : 2020-07-27 15: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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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택가에서 복부에서 다리 화상 입고 발견된 고양이
독자제공=연합뉴스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새끼를 밴 고양이가 누군가에 의한 화상을 입고 숨진 일이 발생했다.

 

27일 부산 지역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1호선 두실역 인근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배와 다리 등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로 주민에게 발견됐다.

 

지역 캣맘 등이 고양이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고양이는 이날 오전 숨졌다.

 

죽은 고양이는 새끼를 배고 있었으며, 출산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는 고양이의 배에서 다리까지 화상을 입은 것으로 미뤄, 누군가 가스 토치 등으로 고양이를 학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캣맘 등은 “7월23일~25일 사이에 가스토치 등 화기로 고양이를 위협하거나 학대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한 사람은 꼭 제보해 달라”며 사례금 100만원과 함께 연락처가 적힌 전단을 내걸었다.

 

고양이 학대 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일에는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담벼락에 줄이 묶인 채 죽은 고양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며, 이달 6일에도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심하게 사체가 훼손된 고양이가 발견됐다.

 

서울 관악구와 마포구 등에서도 잔혹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는 등 전국적으로 동물학대 범죄는 끊이지 않는다.

 

경찰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수사한 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인원은 2015년 264명에서 2016년 331명, 2017년 459명, 2018년 592명으로 꾸준히 늘다 2019년에는 973명으로 급증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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