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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레드 카펫 따로 밟은 오인혜에 미안” [배우 조선묵의 영화 비사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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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26 14:12:39 수정 : 2020-07-26 14: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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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IPTV 시장 열어…3년은 먹고살았죠”
배우 조선묵(60)은 한국영화계의 마당발 중 한 명이다. 매니지먼트사 대표,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해 온 그는 막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거나 한국영화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영화 뒷이야기를 5차례에 걸쳐 전한다.

 

배우 조선묵. 허정호 선임기자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발칵 뒤집혔다. 배우 오인혜가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개막식 레드카펫에 등장했기 때문. 오인혜는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주연으로 영화제에 초청됐다.

 

이 영화의 제작과 주연을 맡은 배우 조선묵(60)은 “오인혜씨에게 지금도 미안하다”고 말한다.

 

“전 저예산이지만 예술영화보다는 상업영화를 만들어 왔어요. 지난해 ‘재혼의 기술’,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이 대표적이죠.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은 2011년 BIFF에 초청을 받아 부산에 갔어요. 영화가 완성도가 있어요. 캐스팅이 안 돼서 제가 주인공을 하게 됐죠. 영화 주인공이니 당연히 오인혜씨와 레드 카펫을 같이 밟아야 하는데 박철수 감독님 들어가시고 난 뒤에 들어갔어요. 어떻게 보면 비겁한 행동이었죠. 인혜씨에게 미안하지. 내가 그 드레스를 처음 본 사람인데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한국 시간으로) BIFF 개막식이 있던 날 낮에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어요. 인혜씨가 스티브 잡스를 제치고 그날 저녁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어요.”

 

조선묵은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이 영화의 인터넷TV(IPTV) 시장을 열었다”고도 했다.

 

“전 틈새시장을 노렸어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은 제작비가 1억원이었는데 IPTV를 통해 한 3년은 먹고살았지.”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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