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1592∼1598)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인 덕수이씨 대종회와 충무공파 종회가 21일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에 유포한 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을 찾아 작성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언론에도 “허위사실을 보도해놓고 ‘인용만 했을 뿐’이라고 책임을 회피하면 안 된다”며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했다.
이종천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충무공께서 모친상을 당한 상제의 몸으로 백의종군하러 가는 중에 여인과 잠자리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난중일기의 ‘여진입, 여진삽’ 부분도 잠자리와 연관짓는 것은 일본인의 오독을 답습한 잘못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서울시장이 숨진 데 충무공을 갖다 대느냐”며 “후손으로서 기가 차고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고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가 없으면 고발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선한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은 “어제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니 문중에서 사자(死者)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 수사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종친회에서 논의가 있겠지만 망언을 한 측에서 정중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으로 피소되며 사망하자 정부와 여당을 지지하는 성향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박 전 시장을 이순신 장군에 빗대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고 적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비판이 제기되고 서울특별시장(葬)을 치르는 데 반대의견이 커지자 이에 반발한 셈이다. 이에 피해자인 박 전 시장 전직 비서가 관노냐는 반박이 이어졌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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