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이 교도소에 편지를 썼다는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의 언급에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이 전 기자 측은 지난 2월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나눈 대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 전 기자 측은 이 녹취록을 근거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내고자 한 것에 대해 한 검사장과 공모한 정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검사장이 취재를 독려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 검사장의 “한 건 걸리면 되지”라는 한 마디로 공모관계가 성립할 수는 없다는 게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의 주장이다.
변호인은 “잘 해보라는 덕담이지 협박을 통해서라도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제보를 강요하라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며 “이 기자가 편지를 언급한 부분은 오히려 한 검사장과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력히 반증한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인은 한 검사장이 유시민 이사장과 신라젠 관련 의혹의 연관성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라젠 의혹을 취재중이라는 이 전 기자의 말에 한 검사장은 “빨리 정확하게 수사를 해서 피해 확산을 막을 필요도 있는 거고”라고 답했다.
이 전 기자가 “많은 기자도 유시민 언제 저기 될까 그 생각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얘기하자 한 검사장은 “유시민 씨가 어디에서 뭘 했는지 나는 전혀 모르니. 그런 정치인이라든가 그 사람 정치인도 아닌데 뭐”라고 말했다.
또한 유 이사장이 출국할 것 같다는 이 전 기자의 말에 한 검사장은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 그 1년 전 이맘때쯤과 지금 유시민의 위상과 말의 무게를 비교해 봐”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18일 KBS는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시민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KBS는 이튿날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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