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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희 아나운서 2차가해 논란… 김재련 “위안부 할머니는 40년만에 목소리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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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16 11:42:40 수정 : 2020-07-16 11: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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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희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캡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고소한 A씨에 대해 방송 출연자들의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

 

tbs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박지희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공개된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에 출연해 피해 여성을 향해 “4년 동안 뭘하다 이제 와서 갑자기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tbs는 서울시가 설립한 공영방송사로 박씨는 tbs 시사 프로그램인 ‘뉴스공장 외전 – 더 룸’의 진행자다.

 

박씨는 “(피해자) 본인이 처음에 서울시장이라는 (박 전 시장의) 위치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얘기를 했다”며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도 발언했다.

 

YTN 라디오 진행자 이동형씨도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동형TV’ 방송에서 “이게 무슨 미투사건(이냐). 미투사건은 ‘과거 있었던 일을 내가 그때 말 못 했는데 지금 용기 내서 한다’, 내 신상을 드러내놓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피고소인(박 전 시장)은 인생이 끝이 났다. 극단적 선택했다. 근데 자기는 숨어가지고 말야”라며 A씨에 대한 비난의 말을 쏟아냈다.

 

이씨는 박지희 아나운서의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할 수 있잖아. 그게 이상한가?”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페미(페미니스트)는 페미가 아니다. 이건 다른 성(性)을 혐오하는 것”이라면서 “세상은 니들이 원하는 대로 전혀 안 될 것이다. 다른 성을 사랑해야지 왜 혐오하나.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피해 고소인을 향한 2차 가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재련 변호사도 반박에 나섰다. 김 변호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기있는 외침, 김학순 할머니는 성착취 피해를 겪은지 40년이 지난 1991년 비로소 목소리를 냈다”며 “(위안부) 할머니께도 ‘왜 이제서야’라고 물으실건가”라고 일갈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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