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박물관에서 장난치던 아이들이 유리성 전시품을 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중국 펑파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상하이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유리박물관에 전시된 ‘유리성’ 일부가 아이들 장난에 깨진 일이 발생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두 아이가 작품 주변에 둘러놓은 벨트를 넘어간 뒤, 장난을 치던 중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

사건은 지난 5월30일에 발생했으나, 박물관이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 작품은 스페인 유리공예가인 미겔 아리바스가 지난 2016년 유리박물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것이며, 여러 아티스트가 합작해 제작에만 500여시간이 들어간 ‘공 든 작품’이었다.
여기에 24캐럿 금 등으로 장식되는 등 무게만 60㎏에 달한 유리성의 가격은 45만위안(약 7750만원)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박물관은 파손된 유리성으로 관람에 차질을 빚자 방문객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관람객들의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할 방침이다.
아이들의 부모도 박물관에 사과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작품 수리비 등 일체의 책임을 모두 지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