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존중 결정…‘불화 탈퇴설’ 이해 안 가
‘낯선아이’ 곡 가사 중 저격성 단어에 충격
매일 밤 내 꿈에서 괴롭힐 정도로 힘들었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25)이 전 멤버 우지윤(24)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해명에 나섰다.
안지영은 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24시간 후 자동 삭제되는 게시물)를 통해 ‘우지윤 언팔’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그 친구의 탈퇴가 공식화되기 전, 저와 얘기하며 ‘쉬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차후 회사와 얘기할 때에도 그 친구는 ‘본인의 진로 문제로 탈퇴를 희망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자필 입장문에서도 마찬가지”라 덧붙였다.
이어 “회사 동료 아티스트, 스태프, 주변 지인들은 탈퇴가 공식화되던 즈음 우지윤에게 저와 잘 마무리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볼빨간사춘기 활동 때 회사에서 어느것 하나 부당하게 대우받은 것이 없는데 ‘안 좋게 끝났다’는 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우지윤의 신곡이 안지영을 ‘저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우지윤은 2017년부터 ‘낯선아이’(ODDCHILD)로 솔로 활동 중이다.
안지영은 “낯선아이의 곡 ‘도도’와 ‘섬’의 가사를 몇 번이나 보고 또 봤다”며 “의도가 어찌되었든 누가 봐도 제 이야기인 것 같아 한 동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36초짜리 곡의 가사에 '넌 날 밀어버리고’, ‘가스라이팅’, ‘자기합리화’, ‘다행이야 난 나가’ 등이 들어있고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오르내리고 악플과 비난에 추측성 기사(가 넘쳐났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매주 심리 상담에 우울증으로 힘들고, 매일밤 꿈에 나와 괴롭히고 불면증과 싸워야 한다”며 “더 이상 견딜 수 없었고 볼 때마다 힘들어 언팔했다”고 비교적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제가 언팔한 이유를 보니 이제 속이 좀 시원해지셨나요?”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함부로 대하는 대중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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