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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스트레스 너무 심했나… 염경엽 SK감독 ‘더그아웃 실신’

입력 : 2020-06-25 22:01:08 수정 : 2020-06-25 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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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홈경기 중 2회 쓰러져 / 박경완 수석코치 당분간 대행 / 더블헤더 2차전서 8연패 탈출
염경엽 SK 감독이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경기 중 실신해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되고 있다. 인천=뉴스1

올 시즌 초반 프로야구 KBO리그 순위표에서 가장 예상 밖 모습은 SK의 추락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팀이 올 시즌 초반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에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미 프로야구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긴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건재하기에 이런 고전을 팬은 물론 전문가들까지 예측하지 못했다.

 

당연히 직접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의 심적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스트레스가 선수단을 덮쳤고, 결국 염경엽 감독이 경기 중 실신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염 감독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3-6으로 뒤진 2회 초 공수 교대 시간에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구급차가 서둘러 SK 더그아웃 앞으로 향했고, 염 감독은 실신한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 인천 송도 플러스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었지만, 대형 병원에서 검진이 필요하다는 구단 판단에 따라 인천 길병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즌 극초반에 10연패에 빠지면서 꼴찌까지 경험했다 반등에 성공한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를 당하며 다시 9위까지 순위가 내려온 상태였다. 이에 평소에도 예민한 성격이었던 염 감독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경기 중 실신해 실려나가는 초유의 사태까지 나왔다. 그동안 2016년 김성근 한화 감독과 2017년 김경문 NC 감독 등이 경기 직전 어지럼증을 호소해 더그아웃을 비운 적은 있지만 경기 도중 현역 감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SK는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남은 경기를 치러야만 하게 됐다. 하지만 수장의 공백 속에 또 한번 무너졌다. 염 감독이 자리를 비운 직후인 2회와 3회에 3득점을 뽑아내며 6-6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투수진이 무너지며 6-14로 대패하고 8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절치부심해 더블헤더 2차전에서 마침내 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투수 문승원(31)이 7이닝 4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친 가운데 팀 타선의 기둥 최정(33)이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쳐 7-0으로 승리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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