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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나방 벌써 출몰…수목에 피해, 사람도 접촉 시 두드러기나 피부염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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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23 16:08:40 수정 : 2020-06-23 16: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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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로 용화한 매미나방(왼쪽 사진)과 번데기가 되기 직전의 매미나방 유충(오른쪽 사진)

 

매미나방의 우화 시기가 올해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됐다. 매미나방은 우화를 거쳐 성체가 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으로 매미나방 성충의 우화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신속한 방제작업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산림과학원 측 설명이다.

 

산림과학원이 전국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개 시·도, 89개 시·군·구의 6183㏊ 산림과 녹지에서 매미나방 유충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7월 초 매미나방 성충이 우화한 것과 달리 올해는 이달 중순 시작돼 말에서 내달 초 우화 시기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23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매미나방이 벌써 우화하여 도심에 출몰해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제천시는 성충 방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내년 집단 발생을 막기 위해 알집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 제천시 청전동 시민공원 내 철제 기둥에 달라붙은 매미나방과 매미나방이 낳은 알집

 

매미나방 유충이 번데기가 돼 있거나 우화하는 이 시점에 살충제 사용은 효율이 매우 낮다.

 

매미나방 성충이 집중 우화하기 전에 대형 포충기 등의 방제기구를 확보해 유인·포살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매미나방은 나비목 독나방과 식엽성 해충으로 유충이 활엽수와 침엽수 잎을 갉아먹어 수목에 큰 피해를 입힌다. 낮에는 줄기에 잠복해 있다가 밤에 활동해 잎을 먹어 치우며, 지역에 따라 돌발적으로 대단위로 발생해 피해를 준다. 특히 북미에서는 매미나방이 임목과 과수에 가장 피해가 심한 해충 중 하나이다.

 

매미나방은 연 1회 성충으로 발생하며, 알집 형태로 월동한 뒤 보통 4월 중 부화한다. 이후 6월 중순까지 나무의 잎을 먹으며 성장한다. 성장이 끝난 유충은 6월 중순에서 7월 초에 번데기가 되고 약 15일 후 성충으로 우화한 뒤 1주일 정도 생활한다.

 

유충의 털과 성충의 인편(비늘의 조각)은 독성이 강해 사람이 접촉하면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상현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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