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OS는 2010년에 ‘비활성’
방치 땐 해커 공격 등 보안 문제
HTML5 등 대체프로그램 적용을

인터넷 영상 콘텐츠 기술에 한 획을 그은 어도비 플래시(Flash)가 올해를 끝으로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어도비는 올 12월31일부터 플래시 플레이어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 어도비 웹사이트 등을 통한 다운로드 링크도 없어진다.
보안 패치 업데이트도 중단할 예정이어서, 개인용 컴퓨터에서 플래시를 제거하지 않을 경우 외부 악성 프로그램이나 코드가 침투하는 등 보안상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어도비는 지난 2017년 7월 주요 웹브라우저 업체인 애플(사파리), 구글(크롬), 마이크로소프트(익스플로러·엣지), 모질라(파이어폭스)와 함께 플래시 지원 중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플래시는 정적인 이미지와 텍스트로만 구성된 인터넷 화면 등에 인터렉티브 형태로 동적인 화면을 구현하고 애니메이션을 띄울 수도 있어 웹 콘텐츠의 질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컴퓨터상 자원을 많이 사용하고 속도도 느린데다 보안에도 취약하다는 단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2017년 이후에는 제작사인 어도비조차 자바스크립트나 HTML5 등 다른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권장해왔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한국 내 포털도 플래시로 작동하던 페이지들을 업데이트해 플래시 플레이어 없이도 작동되도록 전환 중이다. 카카오 지하철맵도 업데이트를 마쳐 올해부터 플래시 플레이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2010년부터 맥OS에서 어도비 플러그인 지원을 중단해, 애플 유저들은 플래시 퇴출로 인한 혼선이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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