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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서·남북 잇는 자전거 간선망 만든다

입력 : 2020-06-16 04:00:00 수정 : 2020-06-16 00: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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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CRT 네트워크’ 추진… 2021년까지 전용도로 23㎞ 구축 / 단절된 자전거도로 촘촘히 연결 / 우선 청계천·한강대로 전용도로 / 한강 6개 교량에 7.2㎞ 신설키로 / 주요 공원과 연계 관광루트 조성 / 2030년까지 1330㎞규모로 확대 / 시내 어디서든 1시간 생활권으로

서울시가 서울의 남∼북과 동∼서를 잇는 자전거 간선망을 구축한다. 동서남북을 막힘없이 연결하는 ‘자전거 대동맥’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자전거고속도로(CRT·Cycle Rapid Transportation)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단절된 서울의 자전거도로를 촘촘히 연결하는 것이다. 서울을 남-북(광화문∼한강대로∼한강대교∼여의도)과 동-서(청계천∼성북천·정릉천·중랑천·한강)로 연결하는 자전거 간선망을 만든다.

한강대로~한강대교 자전거길 조성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를 ‘자전거 혁명’의 원년으로 삼고 내년까지 자전거네트워크 23.3㎞를 구축한다. 우선 한강대로(4.2㎞)와 청계천로(왕복 11.9㎞)에 간선도로망을 만든다. 한강대로 구간은 차선 1∼2차로를 줄여 내년 상반기까지 폭 2m의 왕복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한다. 청계천로 구간은 올 연말까지 양방향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청계천과 이어지는 성북천·정릉천·중랑천의 기존 자전거도로와 연결해 청계천을 따라 중랑천을 거쳐 한강과 강남까지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한강 교량을 통한 강남·강북 자전거길 연결에도 나선다. 현재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6개 교량에 이어 내년까지 추가로 6개 교량에 7.2㎞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신설한다. 대상 교량은 가양·양화·동작·성수·영동·올림픽대교다. 단순히 한강을 건너는 의미를 넘어 서울식물원과 노을공원, 하늘공원, 용산가족공원 등 주요 공원과 연계되는 관광루트로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을 통해 현재 940㎞ 규모인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1330㎞ 규모로 늘린다. 자전거 전용도로율과 교통수단분담률을 각각 북유럽 수준인 7%, 15%까지 높여 서울시내 어디든 자전거로 갈 수 있는 ‘자전거 1시간 생활권’을 만든다는 목표다.

자전거 우선차로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시인성을 개선하는 등 기존에 조성된 자전거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데도 집중한다. 올 하반기에 사직로 등 4개 우선시행구간(약 5㎞)에 자전거 대기선과 그림 등을 설치하고, 내년부터 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는 시선유도봉과 분리시설물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인다.

아울러 지하철과 버스, 택시에 자전거를 휴대승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시도한다. 자전거도로 구축에 한계가 있는 구간은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극복한다는 취지다. 버스 후면에 자전거를 실을 거치대 장착을 추진하고, 오는 9∼10월에는 7호선을 대상으로 평일에도 자전거 휴대승차를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또 브랜드택시와 협력해 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확대한다.

이밖에 자전거이용자의 출퇴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자전거 편의시설(샤워실, 거치대) 등을 설치하는 빌딩 소유자에게 8월부터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해줄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전거는 그동안 보완적 수단에 불과했지만 최근 각광받는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보행친화도시를 넘어 세계 최고의 자전거 천국을 만든다는 목표로 ‘자전거 혁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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