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윤석열, ‘접대 의혹 보도’ 언론사 기자 고소 취하

입력 : 2020-05-26 23:00:00 수정 : 2020-05-26 22:10:4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윤 총장, 정의연 각종 의혹 신속한 수사 지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20일 오후 광주고등·지방검찰청에 들어서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에 대한 고소를 26일 취하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총장이 오늘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등에 대한 고소취소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한겨레 신문의 사과 보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신문 1면에 의혹 기사를 크게 보도한 것처럼 1면에 사과의 글을 실으면 고소 취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한겨레21은 지난해 10월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원주별장 접대 수사 기록에서 윤 총장의 이름을 보고도 사실 확인 노력 없이 재수사를 매듭지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 총장은 이를 보도한 한겨레 기자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겨레는 지난 22일 신문 1면에 "'수차례', '접대' 등 보고서에 없는 단어를 제목 등에 사용했다"며 부정확한 보도에 대해 사과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한편 윤 총장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각종 의혹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특히 정의연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 지원을 받는 단체라는 점을 거론하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윤 총장은 정의연 사건에 대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과 동일한 성격의 사건"이라며 "언론을 통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직접 '모든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시한 만큼 횡령·사기, 업무상 배임, 기부금품 관련 법 위반 등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이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에 대한 수사관 지원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계장부 등을 분석할 자금 추적 전문 수사관 1명을 파견했는데 지원 규모를 더 늘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윤미향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개인계좌까지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검은 통상 필요한 경우 중소 규모의 사건에 1명 내외의 자금 추적 전문 수사관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제기된 의혹이 적지 않은 데다 검찰총장이 직접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만큼 최소 3∼4명 이상의 전문 수사관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