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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합격자, 입학 포기해도 정시 지원 못해

입력 : 2020-05-18 03:00:00 수정 : 2020-05-17 19: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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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용어로 본 대입 모집 전형 / 수시 접수 9월, 정시 1월 초, 추가 2월 / 수시로 100% 선발 특정대학·학과 확인 / 수시 6번까지 지원, 정시 가·나·다 1회씩 / 산업·전문대는 횟수 제한 없이 응시 가능 / 추가모집 인원 대학별 60명 내외 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는 물론 일상적 활동마저 제한되면서 학업뿐만 아니라 입시 관련 정보를 얻는 데도 어려움이 많아졌다. 설령 온라인상에서 입시 정보를 찾았더라도 입시를 처음 경험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생소한 입시 용어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정시모집·추가모집 등 ‘모집시기’는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17일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입시 관련 기사를 보면 ‘올해 수시 77%, 정시 23%’, ‘2022학년도 이후 정시모집 30% 이상 확대’ 등 ‘수시’ ‘정시’란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대입에서는 각 모집 시기에 따라 수시모집, 정시모집, 추가모집 3번의 모집시기를 가진다.

모집시기는 전형 일정에 따라 구분된다. 수시모집은 원서접수가 9월에 있고, 대학별로는 원서접수 마감 직후부터 12월까지 90일 내외로 진행된다. 정시모집은 수시모집이 종료된 뒤부터 모집해 합격자 발표까지 2월 중순에 걸쳐 진행된다. 정시모집이 종료된 후에는 미등록 인원이 있는 대학에 한해 2월 말까지 추가모집이 진행된다. 추가모집은 그해 정시모집 충원 결과에 따라 대학별로 모집 여부가 갈린다.

각 모집 시기마다 매번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학마다 모집시기별 인원이 크게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스텍의 경우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하고, 서울대는 언론정보학과·에너지자원공학과 등 일부 모집단위에서 수시모집으로만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지원 횟수를 6회로 제한하고 있다. 수시에서 선발하는 모든 전형이 지원 횟수에 포함된다. 한 대학에 있는 여러 전형에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한 대학 개수를 지원 횟수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수시모집은 하나의 전형에서 한 개의 모집단위만 지원할 수 있다. 즉, 원서접수 때 어떤 전형에 한 모집단위를 결정해 지원하면 그것으로 1회를 사용한 셈이다. 4년제 일반대학, 교육대학에 지원할 때 이 같은 규칙이 적용된다. 산업대학(청운대·호원대)과 전문대학은 이와 무관하게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단,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경우 등록 여부와 관계 없이 모든 대학의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는 최초합격자, 미등록에 따른 충원합격자 모두에게 해당된다. 수시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해도 그해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수시 지원 시에는 지원 대학 및 모집단위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2개 이상 대학에 합격한 경우 반드시 하나의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이중 등록 시 모든 대학의 합격이 취소된다. 등록은 문서등록 또는 예치금을 납부한 상태를 말한다. 한 대학에 합격해 등록했는데 다른 대학에 충원 합격을 받았다면 둘 중 선택해 등록하면 된다. 이미 등록한 대학을 포기한 뒤 충원 합격 대학에 등록하거나, 충원 합격 대학의 등록을 포기할 수 있다. 납부한 예치금은 환불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시모집은 가·나·다 세 개의 모집 군으로 나눠 선발한다. 각 군별로 1회씩 총 3회 지원 가능하다. 정시모집 지원에서도 산업대·전문대는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대학은 모집단위별로 군을 달리해 모집할 수 있지만, 하나의 모집단위를 여러 군으로 분할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숭실대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국어국문학과는 가군에서만 10명 모집하고, 영어영문학과는 나군에서 22명, 사회복지학부는 다군에서 16명을 모집한다. 즉, 인문계열 지원자 중 숭실대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정시모집 가, 나, 다군 모두에서 숭실대를 지원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반면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처럼 하나의 모집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도 있는데, 서울대와 이화여대는 가군, 고려대와 연세대는 나군 모집으로 동일 모집 군에서 선발하므로 각 군별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하나의 대학을 선택하여 지원해야 한다. 정시모집도 마찬가지로 산업대·전문대를 포함해 2개 대학 이상 합격했을 경우 반드시 한 곳만 선택해 등록해야 한다.

추가모집은 정시모집 이후 각 대학이 대학별 결원을 뽑는 과정이다. 수시모집에서 산업대·전문대를 포함해 합격한 경우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지만, 정시모집은 추가모집 기간 전에 등록을 포기하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산업대·전문대는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전년도 추가모집 대학은 162개교로 9830명 정도를 선발했다. 추가모집이 없는 대학이 40여곳이나 되고 모집인원도 대학별로 평균 60명 내외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매년 어느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결원이 생길지 모르므로 추가모집만을 노리고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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