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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 중 고교야구…프로진출·대학진학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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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13 11:33:24 수정 : 2020-05-13 11: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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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초중고교의 등교가 미뤄지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이들은 대학진학과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다. 아무래도 졸업 후를 대비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야구를 통해 대학에 지원하거나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고3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5월까지 계획된 주말 리그를 치르지 못하면서 대학진학을 위한 경기 출전 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있고, 프로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해 애가 탄다. 개점휴업 중인 고교 야구 선수들은 현재 팀 훈련은 못 하고, 일부만이 마스크를 쓰고 사람 간 거리를 유지한 개인훈련을 하는 상황이다.  

 

서울 성동구 덕수고 야구부 선수들이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쓰고 서로 간의 거리를 유지한 채 훈련하고 있다. 뉴스1

그래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6월 초 고교야구 시작을 목표로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와 일정 논의에 한창이다. 고교 2·3학년 등교에 발맞춰 고교야구도 기지개를 켜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고3 학생이 13일, 고2가 20일 등교 예정이었지만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집단 감염 탓에 고3은 20일, 고2는 27일로 등교일이 1주일 미뤄지면서 학생 야구 재개도 6월에 시작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단 시작은 주말리그가 아닌 전국대회가 될 전망이다. 협회는 교육부와 문체부가 승인하면 6월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대회를 차례로 치를 예정이다. 원래는 주말리그 성적에 따라 전국대회 출전팀을 정하지만, 올해는 특수 상황이라 권역별 추첨을 통해 41개 팀씩 추려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대회에 출전 학교를 정할 전망이다.

 

전국대회 개시와 함께 주말리그도 곧바로 시작한다. 고3 선수들이 대학진학에 필요한 연간 타수( 70타수 이상)와 투구 이닝(20이닝 이상)을 채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도 협회는 만약을 대비해 교육부에 기준 완화를 요청한 상태다. 아직 고교 등교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불안한 상황인 탓이다. 

 

프로 진출을 노리는 학생들을 위해 KBO도 일정 조정에 나섰다. 애초 6월 말로 예정됐던 연고 신인 1차 지명 시기를 재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이 시기에 1차 지명을 하는 이유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입도선매를 막기 위한 것이었지만 올해는 메이저리그도 국내 고교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겨를이 없다. 또한 9월로 예정된 신인 2차 드래프트 역시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해 뒤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이는 대학 특기생 전형 일정과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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