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취임 3주년을 맞아 ‘독자적 남북협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정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11일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불순한 속내가 깔린 신북방정책’이라는 제목의 시사해설에서 남한 당국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북방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비판했다.
매체는 “신북방정책은 외세의 힘을 빌려 체제통일 망상을 실현하고자 노태우 역도가 발광적으로 추진하던 북방정책의 재판이며, 반공화국 압살공조의 확대 강화를 노린 대결정책의 변종”이라면서 “미사여구로 도배질한다고 해서 사대매국적 성격과 대결적 본질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날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응당한 규탄’이라는 기사를 통해 “앞에서는 관계개선과 교류협력을 떠들고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해칠 흉심이 꽉 들어찬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인 형태에 분노한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특히 “이미 폭로된 바와 같이 남조선 당국은 지난 4월 중순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2호기를 비밀리에 끌어들여 배치했다”며 “최근에는 중거리지상대공중미사일 ‘천궁’의 실전배치를 완료하고 2800t급 신형호위함 동해호 진수식을 벌려놓았다”고 문제 삼았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도 지난 6일 있었던 남측 공·해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과 관련해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사태 속에서도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 연습에 광분하는 남조선 군부, 이를 보면 민족의 적이 과연 누구인가를 명백히 알게 해준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들 북한 매체는 전날 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연설에서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서 해나가자”며 남북의 독자적 협력 방안을 재차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최근 공개활동을 재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에 협력 강화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코로나19 방역사업 성과를 축하하는 구두친서를 보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겐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기업 출신 부총리의 ‘탈관료주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2/128/20260212521863.jpg
)
![[기자가만난세상] ‘코리아하우스’의 달라진 위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2/128/20260212521793.jpg
)
![[세계와우리] 서방 제재 4년을 버틴 러의 내구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2/128/20260212521856.jpg
)
![[기후의 미래] 언론의 ‘에너지 편식’ 괜찮을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2/128/20260212521809.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