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드디어 “플레이볼”을 힘차게 외친다. 2020 KBO리그가 5일 오후 2시 잠실(두산-LG), 인천(한화-SK), 수원(롯데-KT), 대구(NC-삼성), 광주(키움-KIA) 등 전국 5개 야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당초 3월28일 개막 예정이었던 프로야구는 한 달여 늦게, 그것도 무관중 경기로 시작한다. 지난달 12일 역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 대만에 이어 세계 두 번째 프로야구 개막이다. 이번 시즌은 우천 취소 시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실시하는 등 11월 말 포스트시즌 종료를 목표로 그 어느 시즌보다 빡빡한 일정의 강행군이 예상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 많은 승수를 쌓아가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아무래도 후반기로 갈수록 체력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어 한번 뒤처지면 추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전력이 탄탄한 두산과 키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두 팀이 ‘2강’으로 꼽힌다. 여기에 투수력이 좋은 LG와 타격이 뛰어난 NC 등도 5강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김광현이 빠지면서 선발투수에 큰 구멍이 생겼지만 여전히 강자의 면모가 있는 SK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창단 첫 5할 승률을 기록한 KT와 즉시 전력감 보강에 성공한 한화, 그리고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심기일전에 나선 롯데, KIA, 삼성 등도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신인과 외국인 선수 등 새 얼굴들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도 크다. 무엇보다 최근 3년 동안 이정후(키움), 강백호(KT), 정우영(LG) 등 고졸 대형 신인들이 신인상을 차지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소형준(19)은 일찌감치 KT 5선발로 낙점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야수에선 삼성 김지찬(19)이 돋보인다. 신장이 163㎝로 KBO리그 등록 선수 중 최단신이지만 뛰어난 야구 센스로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데다 타격도 쏠쏠해 1군 진입을 예약했다.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들이 판도를 뒤흔들지도 관심사다. 특히 10명의 개막전 선발 가운데 7명이 외국인 선수일 만큼 팀내 비중이 크다. 이 7명 중에서도 지난 시즌 KT에서 뛰다 두산으로 이적한 라울 알칸타라를 비롯해 KBO에 첫선을 보이는 댄 스트레일리(롯데), 닉 킹엄(SK),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등의 투구 내용에 가장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KBO리그 개막전이 구름관중으로 가득 차야 할 어린이날에 열리지만 올해는 선수들의 목소리만 그라운드를 채운다. 당분간 팬들은 TV 중계로만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다. KBO는 앞으로 코로나19가 잦아드는 추이를 지켜본 뒤 좌석의 10%를 시작으로 30%, 50% 등 점진적으로 관중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개막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뜨겁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 주요 언론들은 연일 특집기사로 KBO리그를 집중 조명할 뿐 아니라 일본 NHK와 중국 CCTV 등 아시아 언론은 물론 AP, 로이터, AFP, 알자지라 등 등 전 세계 주요 17개 언론사가 개막전 취재를 위해 대거 출동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아직 개막 시점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를 ‘모범 사례’로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후스포츠는 지난 3일 “MLB 사무국이 상주 직원을 통해 KBO리그의 준비 과정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개막 준비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4일에는 ESPN이 39번째 시즌을 맞는 한국 프로야구를 스케치했고, CBS스포츠는 양의지, 구창모, 나성범(이상 NC), 양현종(KIA), 이정후, 김하성(키움), 김재환(두산), 최정(SK), 강백호 등 주목해야 할 9명의 선수를 소개하는 등 KBO리그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대변했다. 아직 답보 상태지만 ESPN과 협상 중인 KBO리그 중계권 문제가 해결된다면 한국 프로야구가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로 전 미국에 생중계될 수 있다.
KBO는 시즌 개막에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심판, 1·3루 주루 코치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침 뱉기·하이파이브 금지, 철저한 선수단 발열 체크 등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찾아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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