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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헬기사고로 60대 부부 사망…등산객 부상도

입력 : 2020-05-01 16:47:25 수정 : 2020-05-01 22: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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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증상 보인 조난자 구조 도중에 추락

1일 발생한 지리산 헬기 추락사고로 60대 부부가 숨졌다. 이 사고로 등산 중이던 40대 남성 한 명도 허리 쪽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낮 12시7분쯤 경남 지리산 천왕봉 정상 인근에서 심정지 등산객 구조를 위해 출동한 경남소방본부 헬기 1대가 추락한 모습. 뉴시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12시7분쯤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에서 법계사 쪽 400여m 지점에서 심정지 등산객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헬기 1대가 추락했다.

 

해당 헬기는 공중에 낮게 뜬 상태에서 지상으로 줄에 묶은 들것을 내려보내 환자를 위로 끌어올리는 ‘호이스트 구조작업’을 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등산 중 심정지 증상을 보여 구조되던 A(65)씨와 그의 아내 B(61)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김상욱 경남 산청소방서장이 1일 오후 산청군 경남도환경교육원에 마련된 긴급구조통제단에서 지리산 헬기 추락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청=연합뉴스

A씨는 헬기와 함께 추락했고, B씨는 아래에서 구조를 돕다가 헬기 주날개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헬기에 탑승한 구조대원 등 5명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헬기가 추락하면서 등산 중이던 등산객 C(45)씨가 헬기 동체에 스치듯이 부딪혀 허리 쪽에 경상을 입은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추락한 헬기는 동체 일부만 파손됐다.

 

소방당국이 사고 당시 영상을 확인한 결과 들것을 위로 끌어올리던 중 헬기에 연결된 호이스트줄이 무언가에 걸린 듯 덜컹거리며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고 한다.

 

이날 소방당국은 최대 4개 소방서가 합동 대응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지휘소를 마련해 사고 현장을 수습 중이다.

 

소방당국은 추후 사고 원인 조사와 피해자 가족 지원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한편, 추락한 헬기는 경남도소방본부 소속으로 항공업체에서 빌린 임차 헬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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