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되는 화원유원지
대구시와 달성군에 따르면 화원읍 성산리 화원유원지 일대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총 799억6900만원(용역비 7억원 포함)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1, 2차로 나눠 대구시와 달성군이 각각 추진한다.
대구시는 1차 관광단지 조성 사업으로 오는 7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312억6900만원을 들여 ‘낙동가람 수변역사 누리길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화원유원지 일원 7만7338㎡ 부지에 자연·생태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예술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진입광장, 고분공원, 상화대공원 등 기반시설과 고분전시관, 전망대, 지하주차장 등 건축물이 들어선다.
달성군은 2015년 1월 대구시로부터 화원유원지에 대한 관리 권한을 위임받아 사문진 주막촌 복원, 사문진 나루터 유람선 운항, 키즈카페, 오리 전기차를 운영하는 등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문진 나루터에서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을 잇는 폭 3.5m, 길이 1㎞의 생태탐방로도 개설했다. 생태탐방로에는 피아노 광장, 중앙광장, 사장교 등 특색있는 조형물과 포토존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힐링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2차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화원유원지를 자연과 역사문화, 힐링과 치유를 테마로 한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관광호텔과 자연치유원, 예술공원, 어린이테마공원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달성군이 자체 사업으로 내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480억원을 투입한다.
관광지 인근 민간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화원유원지는 도시계획시설 장기 미집행 시설로 오는 7월쯤 일몰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유원지가 해제되면 용도지역은 자연녹지로 활용이 가능하고, 나머지 지역은 개별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발이 가능하다.
◆‘마비정’ 업그레이드된 ‘힐링 마을’로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리는 도심 속 오지인 화원읍 본리리 ‘마비정 벽화마을’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난다. 달성군은 기존 벽화를 지역 작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테마별로 나눠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옥외 주차장에선 버스킹 공연, 영화상영, 주민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올 연말까지 벽화마을 일원 1411㎡ 부지에 총사업비 38억원을 들여 주차장(총 65면)을 짓는다. 야생초 화원과 전망대도 들어선다. 앞서 군은 지난 3월 벽화마을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마비정’은 김문오 달성군수의 아이디어로 2012년 정부의 마을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벽화마을로 바뀌었다. 달성 출신 이재도 화백이 3개월에 걸쳐 흙담과 돌담 등에 크고 작은 20여점의 벽화를 입혔다. 벽화 주제는 1960~1970년대 농촌 풍경으로 정했다. 이어 물레방아와 옛 우물 복원, 정자, 거북바위, 마을관광 안내 지도판, 마을 지도, 장승 설치, 꽃나무 심기, 주말 체험농장 조성 등을 완료했다.
또 국내 유일의 연리목과 연리지 사랑나무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옻나무, 장수 거북바위와 부부 금실이 좋아지는 남근 갓 바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줄사철나무 등 마을에 산재한 자연 자원에도 스토리텔링으로 새 옷을 입혔다.
마비정 벽화마을은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한 달 평균 3만여명에 달한다. 30여 가구 주민들은 마늘, 고추, 감자 등 농산물과 두부, 파전 등을 판매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농촌체험장을 마련해 떡·두부·효소차 만들기 등 1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도동서원 역사탐방길 갖춘 명소로 재탄생
달성군은 지난해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동서원(구지면 도동리) 일대를 새로운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 사업도 추진한다. 도동서원이 과거의 유산에 그치지 않고 후손에게 전통의 자부심이 되고 미래 도시 달성의 경쟁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도동서원은 1605년 조선시대 유학자인 한훤당 김굉필(1454∼1504)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그는 실천 윤리를 강조했는데 이는 도동서원의 학풍으로 정착, 발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달성군은 도동서원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근에 역사탐방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3만3000여㎡ 부지에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조선 5현 역사관과 서원 스테이(숙박체험시설) 및 문화원, 야간경관 등을 갖춘다. 2021년 완공이 목표다.
주변 교통 접근성도 개선한다. 지난해 9월 현풍읍 자모리에서 구지면 도동리를 연결하는 도동서원터널(330m)이 개통했다. 이 터널을 통하면 도동서원으로 가는 길이 기존 10분에서 2분대로 단축된다. 김 군수는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조성해 달성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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