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로 인기몰이를 했던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유튜브 생중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각 다른 혜택을 담은 각 카드사별 1종, 총 4종의 제휴 신용카드를 공개했다.

당초 직접 라이선스를 획득해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비용절감과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기존 카드사와 제휴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계좌 정보를 활용해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를 신청하려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카드사에 접속해 본인인증을 하고 신청정보를 입력한 뒤 상담사 통화, 서류 제출 등 단계를 거쳐야하는 반면, 카카오뱅크 출시 제휴 신용카드는 앱에서 ‘제휴 카드 신청’을 누른 뒤 간단한 정보 입력과 인증을 거치면 완료된다.
27일 오후부터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제휴 신용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고객 모집은 카카오뱅크가, 발급 심사 및 관리는 각 카드사들이 맡는다. 카드별 혜택은 카카오뱅크와 각 카드사가 공동 기획했다. 가입시 각 카드사별로 프로모션을 통해 캐시백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일식 카카오뱅크 비즈니스팀 제휴 신용카드 TF장은 “신용카드사의 노하우와 카카오뱅크의 편리한 고객 경험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신용카드를 준비했다”며 “카카오뱅크가 종합적인 모바일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바일앱 2.0 버전도 소개했다.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카카오뱅크 앱은 이전부터 시중은행들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새로운 버전은 이체와 조회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이 저조한 부분은 개편하거나 축소해 더 빠르고 심플하며 편리해졌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기자간담회에 나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현재 대한민국 경제활동 인구의 43%에 해당하는 1200만명이 이용하는 모바일 은행으로 성장했다”며 “2020년에도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두는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해 금융이 필요한 고객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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