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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구석구석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서

입력 : 2020-04-25 09:00:00 수정 : 2020-04-24 19: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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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 청호동 피란민마을 등 애환 다뤄

국민 배우 김영철의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사진)가 어느덧 70회를 맞았다. 25일 오후 7시10분 방송되는 70화는 ‘시리도록 푸르다-강원도 속초’ 편으로 꾸며진다.

첫 여정은 동명항에서 시작한다. 아버지와 함께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이효진씨는 학창 시절 유망한 카누 선수였다. 그는 오랜 방황 끝에 바다에서 길을 찾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이름을 단 배를 타는 게 꿈이다.

설악산이 한눈에 보이는 영랑호 주변에는 미니 골프장이 있다. 1963년 문을 연 이 골프장의 17개 코스는 시멘트를 발라 만들어 모양도, 이름도 제각각이다. 어떤 길목을 거쳐 어떤 홀에 도달하느냐에 따라 얻는 점수도 다르다.

속초에는 오래된 함흥냉면 가게도 있다. 1951년 함흥 출신인 1대 사장이 속초로 피난을 와 차린 집이다. 지금은 아들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무동력 배인 갯배를 타고 가야 하는 청호동은 ‘아바이(아버지를 뜻하는 북한 방언) 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함경도 출신 실향민이 많다. 본래 사람이 살지 않았던 이곳은 1·4후퇴 때 남하하는 국군을 따라 피난 왔다가 휴전협정이 체결되며 고향에 돌아갈 수 없게 된 피난민들이 형성한 마을이다.

이처럼 속초 깊숙한 곳에는 저마다 애환을 지닌 채 바닷가를 지키며 살아가는 이웃들이 있다. 이 이웃들의 이야기를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 만날 수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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