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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홈구장 ‘캄 노우’ 63년 만에 이름 바꾼다

입력 : 2020-04-23 06:00:00 수정 : 2020-04-22 21: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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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명권 판매… ‘코로나 기금’ 활용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는 지구상에서 최고 축구경기장을 꼽을 때 항상 포함되는 이름이다. 축구 전용구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9만9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압도적인 크기뿐 아니라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이라는 상징성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준결승전과 두 차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포함해 수많은 역사적 경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이런 캄 노우가 다음 시즌에는 이름을 바꾼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은 FC바르셀로나가 구단 홈구장의 2020∼2021시즌 명칭 지정권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세계 최고 축구경기장으로 꼽히는 홈구장 캄 노우의 명명권을 판매한다. 사진은 캄 노우 전경. AP연합뉴스

구단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관련 기부금 마련을 위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FC바르셀로나는 “명칭 지정권을 매각한 자금은 전액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한 연구 활동과 방역사업에 쓰겠다”면서 “이 시점에서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을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FC바르셀로나는 1957년 구장 개장 뒤 경기장에 카탈루냐어로 ‘새 경기장’이라는 뜻의 현재 이름을 붙였다. 그 이후 전 세계 유수 구단이 글로벌 기업들에게 수천억원의 금액으로 경기장 명명권을 판매하는 추세 속에서도 단 한 번도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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