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증상자? 증상없이 낫거나 사망” 의사 답변에 누리꾼 ‘황당’

사진=네이버 지식인 사이트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무증상 증상’에 대한 네이버 포털 지식 검색 사이트 내 질문에 한 의사가 “아무런 증상없이 낫거나 사망”이라고 답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인(iN)에는 ‘코로나19 무증상’과 관련된 질문이 올라왔다.

질문자는 비공개로 “무증상이면 자기가 걸렸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긴가요? 잠복기에 증상이 없다가 나중에 증상이 생기는 게 무증상 환자라는 말도 있던데 무증상이 정확히 뭘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 요양병원의 전문의인 의사 A씨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이 무증상자입니다”라며 “아무런 증상 없이 낫거나 사망합니다”라고 답변했다.

답변이 게시되자 누리꾼들은 “무슨 이런 무성의한 의사가 다 있냐”, “무증상이 증상이 없다는 말이 맞긴 하는데 ‘아무런 증상 없이 사망한다’가 의사가 할 소리냐”, “의사 소견이 이게 맞느냐”며 전문가의 무성의한 답변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21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답변을 작성한 A씨는 “질문이 왔길래 답변했을 뿐”이라며 “무증상자는 증상이 없는 환자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답변이나 정보를 제공할 의사를 묻는 말에 대해서 A씨는 “더는 제공할 정보는 없다. 추가 답변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를 어디서 얻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A씨는“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은 경북 예천군 집단감염 확진자 중 약 30%가 무증상자라고 밝힐 만큼 무증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정확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감염 여부의 단서를 확인할 수도 없는 ‘코로나19 무증상 증상’에 대한 누리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진행되고 전파력도 높아 전문가들은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이 금방 종식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