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출신 인터넷 1인 방송 진행자(BJ) 강은비(34·사진)의 ‘축의금 181818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강은비가 1주 이상 지속된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자신에게 ‘몸파는 년’이라 욕을 했다는 문제의 연예인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강은비의 의도와 달리 누리꾼들은 오히려 ‘대상자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강은비는 “욱하는 마음에 이 지인에게 결혼식 축의금으로 18만1818원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은비는 17일 인스타그램에 당사자인 A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화는 지난 15일 두 사람 사이에 이뤄진 것이다.
A씨는 “다시 한 번 더 사과한다”며 “네가 언니 죽으려 할 때 매번 옆에서 밤새도록 지켜주고, 돈도 빌려주고, 축의금도 181818원 보내고 다음날 미안하다고 30만원 더 보냈고, 결혼식 전날 손편지 써서 꽃다발도 보내준 것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빌려준 돈은 아직 갚지 못했지만 언젠가 돈 생기면 바로 갚을 것”이라며 “끝까지 내가 누구라고 안 밝혀줘 고맙다”고 말했다.
강은비가 “안 갚으셔도 된다”며 “비밀은 지킬 테니, 잘 지내라”고 대화 종료를 유도하자 상대는 “큰 돈인데 갚겠다”며 “4년 전 차 수리비는 네가 대신 갚았느냐”고 대화를 이어갔다.
강은비는 “오늘은 내 생일이니 머리 아프기 싫다”면서 “연락 안 해주셨으면 하고, 차단할 때마다 다른 번호로 연락하는 것 그만 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이 카톡도 공개할 거냐”고 묻고는 “공개해라. 그래야 네가 더 욕먹지. 욕먹고 오래 살아라”라고 대화를 마쳤다.

강은비는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지금은 인터넷 관련 방송은 시작하지도 않은 분”이라면서 “제 말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받는 일이 생긴 데 대해 많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비는 지난 7일 인터넷 방송에서 “연예인 지인의 결혼식에 초대받았지만 ‘오더라도 카메라 켜지 말라’는 등 무시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저를 가리켜 ‘BJ나 몸 파는 거나 뭐가 다르냐’는 등 뒷담화를 했다”며 “축의금은 181818원을 보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해당 연예인으로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 언니’를 운영하는 혼성 그룹 샵 출신 이지혜를 지목했지만, 강은비는 “현재 인터넷 방송을 하지 않는 분”이라고 부인했다.
다음은 강은비가 17일 발표한 해명 전문.
1. 10년이 넘는 시간을 친하게 지냈고 투닥거리면서 장난도 치면서 서로의 집도 왕래하면서 어려운 시간 의지하면서 보냈습니다.
2. 2017년 10월27일 bj 활동을 하면서 매일 8∼20시간 방송하다 보니 멀어졌습니다. 연락도 자주 못 하게 되었습니다.
3. 저를 떠보는 듯한 직업이 좋은 사람과 소개팅을 주선한다고 하시길래 ‘관심 없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돈독 오른 년, 몸파는 년 주제에’라며 욕하고, 지인들에게 ‘사람이 변했다’고 뒷담화를 하면서 저에게 지속적으로 bj를 그만두라고 하셨습니다.
4. 연락 차단 후 시간이 지났는데 결혼식에 초대한다며 모바일 청첩장 및 장문 카톡으로 그동안 미안했다며 꼭 참석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5. 그날 제가 촬영이 있어서 참석하기 어려울 수도있지만 꼭 축복해주고 싶어서 잠시라도 들르겠다라고 그동안 같이 지냈던 날들을 보고 나쁜 일은 잊었습니다.
6. 그러자 참석하기 어렵다라는 말에 화가 나셨는지 카메라 들고 와서 주책떨지 말고 급떨어지는 bj 초대한 것 창피하니깐 티내지 말라고 하시면서 굳이 티내고 싶으면 300만원 내놔라 하셔서 순간 욱해서 그럴 돈 드리기도 싫고 촬영도 안할 거고 참석도 못할 것 같다고 하니 그럼 축의금 내놔라 하셔서 181818원 송금했습니다.
7. 오히려 좋아하시면서 바로 받으시고 더럽지만 잘 받는다고 하셔서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그래도 결혼하시는데 잘못한 것 같아 다시 30만원 송금하고 결혼식 전날 참석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편지를 써서 꽃과 함께 보냈습니다.
8. 지금 인터넷 관련된 방송은 시작하지도 않은 분입니다.
제가 한 말로 오해를 받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전 누구를 욕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를 한 게 아니였습니다. 생방송 중에 욕할 꺼였음 처음부터 다 이야기했겠죠. 제가 참 모자란 사람이고 제 말로 인해서 누군가가 상처받는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많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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