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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치명상’… 부활한 홍준표·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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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6 18:50:56 수정 : 2020-04-16 22: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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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참패 책임’ 黃 재기 힘들어 / 대권잠룡 대거 낙선한 빈자리에 / 차기 주자들 경쟁 불 붙을 듯 / 洪·金, 당복귀 서두르며 부푼꿈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전 대표 등 차기 잠룡들이 대거 4·15총선에서 낙선하면서 민주당 이낙연 당선인 등 여권 대선주자와 맞설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 공백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황 대표가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당분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를 틈타 야권 차기주자들의 대권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니 대선’으로 불릴 만큼 주목받았던 서울 종로에서 이 당선인에게 패배한 황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치명상’을 입었다. 지역구 대결에서 승리하거나 통합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고 그 기세로 대선까지 달려가려던 황 전 대표의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의 낙마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황 전 대표,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 김태호 당선인. 뉴시스·연합뉴스

15일 낙선과 함께 당권을 내려놓은 그의 대권 행보 역시 ‘멈춤’ 상태다.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 선거의 패착으로 지목되는 ‘막말 사태’와 ‘공천 파동’ 등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점을 들며 정치적 재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 전 대표의 빈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던 중진 의원들도 추풍낙엽처럼 낙마했다. 당 재정비가 시급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원내대표 출신 나경원, 오세훈, 심재철 후보 등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당을 추스를 수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대선 1년6개월 전부터는 당 대표를 맡을 수 없다는 당헌당규상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관리형 대표’를 대신 내세울 수 있다.

이번 선거에 불출마한 유승민 의원도 원내 진입에 성공한 ‘유승민계’ 의원들을 대거 내세워 당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유 의원은 이들을 통해 당권을 장악할 경우 대권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노릴 수 있다.

김태호, 홍준표 당선인(왼쪽부터)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생환에 성공한 잠룡급 당선인들의 복당 여부도 변수다. 특히 거물급 대선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김태호 당선인은 서둘러 당으로 복귀해 대선 가도를 달리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다.

 

홍 당선인은 16일 “참패해 마음이 아프다.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통합당의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바로잡고 2022년에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은 머릿수가 많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전사들로 스크럼을 짜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당선으로 ‘선거의 달인’이라는 네이밍을 확고히 한 김 당선인도 선거 유세과정에서부터 복당 의사를 강력하게 밝힌 상황이다. 김 당선인은 이날 “잃어버린 정권을 찾아오기 위한 보수통합의 중심 역할을 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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