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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이낙연… 김두관·박원순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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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6 18:51:22 수정 : 2020-04-17 00: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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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종로 압승’ 李 대세론 굳혀 / 험지 생환 김두관·이광재 입지 탄탄 / 박원순 측근 10명 당선… 기반 확보 / 이재명, 가까운 인사들 고배 쓴웃음

4·15총선을 계기로 여권의 대선 구도는 이낙연 전 총리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 전 총리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야권 잠룡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누른 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듭났다. 그간 ‘호남 출신’이라는 지역적 한계와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을 극복하고 정치적 중량감을 키우게 됐다.

4.15 총선 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 인근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돌면서 지원한 후보들이 대거 당선돼 이 전 총리의 당내 우군이 된 점도 자산이다. 당 일각에선 이 당선인이 오는 8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당권을 장악한 뒤 대권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 대표를 지낸 뒤 대선후보가 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권 경로다.

 

당의 요청으로 텃밭인 김포를 떠나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당선인도 험지에서 생환하면서 대권 재도전의 동력이 확충됐다.

9년 만에 정치권에 복귀한 강원 원주갑의 이광재 당선인은 강원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불모지인 강원도에서 민주당 의석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이 당선인은 청와대와 국회, 광역단체장(강원지사)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와 부산 부산진갑의 김영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대권 도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과거 노 전 대통령도 부산 선거에 여러 차례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대권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왼쪽부터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중앙정치 무대 기반이 취약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참여연대와 서울시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후보가 대거 당선되며 국회 내 우군을 확보했다.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당선인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진성준(서울 강서을)·김원이(전남 목포) 당선인은 정무부시장으로 박 시장을 보좌했다. 전직 비서실장인 천준호(서울 강북갑)·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선인과 각각 정무수석, 정무보좌관을 지낸 최종윤(경기 하남), 박상혁(〃김포을) 당선인도 박 시장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경기 안양동안갑의 민병덕 당선인도 박 시장의 선거 때마다 법률자문을 맡았다. 2017년 대선 캠페인에 참여했던 기동민(서울 성북을)·남인순(〃송파병)·박홍근(〃중랑을) 등 친분 있는 현역의원도 2∼3선 고지에 올랐다. 21대 국회에 ‘박원순계’로 분류될 수 있는 의원이 10명을 넘게 된 것이다.

반면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선후보 지지율이 올랐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 지사와 함께 일한 적 있는 당선인은 경기 안성의 이규민 당선인이 유일하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민주당 경남지역 성적표가 신통치 않아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현미·송민섭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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