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검투사 노예 ‘스파르타쿠스’의 일대기는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숱하게 만들어졌다. 그 중에서도 발레 ‘스파르타쿠스’ 역시 다른 어느 발레보다 웅장함과 역동성에서 빼어난 걸작으로 평가받다. 1956년 레오니드 야콥슨 안무의 작품으로 선보인 것을 1968년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 남성 무용수들을 대거 기용, 역동성·웅장함·비장미를 배가한 작품으로 발전시켰다.
워낙 고난도 동작을 소화해낼 수 있는 남성무용수가 많이 필요해서 이를 무대에 올릴 수 있는 발레단은 한정돼 있다. 그중에서도 최고는 역시 원조인 볼쇼이발레단이 손꼽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사상 최초로 지난 27일부터 자신들의 무대를 온라인에 풀어놓기 시작한 볼쇼이발레단이 ‘스파르타쿠스’도 전격 공개한다.
볼쇼이발레단을 운영하는 볼쇼이 극장은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등 총 6편을 선보인 첫 온라인 공개 기간동안 134개국에서 300만여명이 자신들의 작품을 감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무된 볼쇼이발레단은 다시 총 7편의 발레와 오페라, 콘서트 등을 온라인에 새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에는 ‘스파르타쿠스’가 포함된다. 볼쇼이 극장 블라드미르 유린 총감독은 “‘스파르타쿠스’ 초연 당시 주역이었던 전설적 발레리노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의 80세 생일을 기념하는 4월 18일 애초 예정했던 갈라를 코로나 19때문에 취소하는 대신 ‘스파르타쿠스’ 공연을 온라인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볼쇼이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공연은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4월 19일 새벽 1시부터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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