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여전한 장애·출석 오류… 접속 3배 급증 ‘2차 개학’ 어쩌나

관련이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4-13 19:33:13 수정 : 2020-04-13 22:09:46

인쇄 메일 url 공유 - +

16일 원격수업도 불안 / “영상 30분 봤는데 진도율 8%” / 접속자 몰리는 오전 내내 먹통 / 교사도 학생도 수업 불편 호소 / 고1·2, 중1·2, 초4∼6 시행 땐 / 하루 400만명 가까이 원격수업 / 유은혜 “사전점검 철저” 지시 / EBS 방문… “KT등과 협력 시정” / 확진자 줄어 등교 가능성 제기 / 교육부 “시점 매우 신중 검토”
온라인 개학 첫날인 지난 9일 오전 광주 서구 상일여고 3학년 교무실에서 한 선생님이 학생들의 출석체크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분명 오전 8시40분에 출석 댓글 달고 9시30분에도 달았는데, 기록이 안 됐다고 선생님한테 문자 5통이나 받았다.’

 

‘열심히 30분 정도 영상 보다가 중간에 멈춰서 나갔더니 8%밖에 학습 안 했다고 나온다. 그래도 들어가서 봤더니 또 튕겨서 나가니까 8% 그대로다.’

 

13일 오전 학생들이 EBS온라인클래스로 원격수업을 진행하다 겪은 오류를 이처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 일부 학생은 같은 시간 EBS온라인클래스에 아예 접속조차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접속 불편이 초래되자 EBS는 이날 오전 온라인클래스 홈페이지에 “현재 이용자 증가로 인해 고등학교 온라인클래스 접속이 불안정하다”며 “잠시 후 다시 이용해 달라”는 공지를 올렸다. EBS는 이 문제가 오전 8시50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2시간40분간 이어졌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2차 온라인 개학을 사흘 앞둔 이날 주요 원격수업 플랫폼인 EBS온라인클래스에 이처럼 접속 문제가 발생해 교사·학생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EBS온라인클래스는 고3·중3이 온라인 개학한 지난 9일 오전에도 1시간15분가량 접속지연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2차 개학 시 접속인원이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격수업 플랫폼이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학교 현장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EBS온라인클래스 접속자 수는 25만1048명이었다. 다른 플랫폼인 e학습터는 같은 시간 기준으로 20만6440명이 접속했다. 권지영 교육부 이러닝과장은 “2차 온라인 개학 시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 접속자가 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 EBS 본사에서 온라인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차 온라인 개학 대상 학년은 고1·2, 중1·2, 초4∼6이다. 교육부는 고1·2 90만4634명, 중1·2 89만8610명, 초4∼6 132만3771명 등 2차 온라인 개학 총 인원을 312만7015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차 때 개학한 고3 44만1216명, 중3 41만6790명을 더하면 16일 개학 이후 400만명 가까이가 원격수업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EBS를 방문해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보완사항을 보고 받고 대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서 EBS온라인클래스의 경우 LG CNS, KT 등 민간업체와 협력해 상황점검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학교에서 많이 활용하는 학습관리시스템의 접속지연 등 애로사항이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어 이 점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 없어도… 교실 방역 철저 초등학교 4∼6학년 및 중·고교 1∼2학년의 2단계 온라인 개학을 사흘 앞둔 13일 대구 중구 경구중학교 교실에서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 30명대로 줄어든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 등교수업 병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이와 관련해 “(등교 병행은) 확진자 추세를 가장 중점에 놓고 검토하지만 그 밖에도 감염병 전문가 의견, 전반적인 학사일정, 시·도교육청 의견, 국민 인식 등을 종합 검토해야 되는 사안”이라며 단순히 확진자 숫자로 결정할 내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등교수업 병행 방식에 대해서는 “학년별로 등교할지, 일주일에 하루 할지 이틀 할지 격일로 할지 등을 감염병의 전반적인 추이를 보고 결정할 문제”라면서 “다만 지역별 등교 방안은 입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소로 활용된 학교는 다음 날인 16일 오후 1시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교육부가 학교 방역시간 확보를 위해 이날 시·도교육청, 학교에 이렇게 권고하고 당일 수업시간을 단축하는 식으로 일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15일 투표소가 운영되는 학교는 초등학교 4366개교, 중학교 1332개교, 고등학교 637개교, 특수 및 각종학교 59개교로 총 6394개교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윤아 '청순 미모'
  • 윤아 '청순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