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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용·면 마스크 비말 배출 못막아… 코로나 확진자 KF94 마스크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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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3 06:00:00 수정 : 2020-04-12 20: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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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김민철·성민기 교수팀 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외과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외부로 배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가 기침 증상이 있으면 KF(Korea Filter)94와 같은 고효율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와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김민철 교수, 세종대학교 건축공학과 성민기 교수팀은 최근 외과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의 코로나19 차단 효과를 알기 위해, 코로나19 환자 4명의 동의를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마스크 미착용, 외과용 마스크 착용, 면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20cm가량 떨어진 세균배양접시(페트리 디쉬)를 향해 5번 기침을 하게 했다. 이후 세균배양접시와 마스크 안쪽 및 바깥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양을 분석했다.

김성한(왼쪽부터), 김민철, 성민기 교수

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세균배양접시에서 가장 많은 바이러스(환자별 3.53, 2.14, 2.52 logcopies/mL)가 발견됐다. 외과용 마스크(환자별 3.26, 1.80, 2.21 logcopies/mL)와 면 마스크(환자별 2.27, 1.42 logcopies/mL)를 착용했을 땐 이보다 적지만 일정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기침을 하면 강한 압력이 발생하고 마스크가 뜨면서 마스크 주변으로 바이러스가 새어나가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환자는 기침으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외과용이든 면 마스크이든 완전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마스크가 이론적으로 외부 비말(침방울)이 안으로 들어오는 건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라면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외과용 및 면 마스크 착용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IF=19.315)’ 온라인판에 지난 7일 게재됐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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