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이자 4·15총선 미래통합당 지역구(서울 송파갑) 후보인 김웅 전 부장검사가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통합당의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현직이던 시절 사회 초년생을 속여 불법 촬영 성범죄를 저지른 이에게 최대 형량을 구형한 이력이 있다.
통합당은 5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우리 당 인사가 이런 유사한 성범죄와 연루될 경우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킬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른바 ‘n번방’ 사건을 비롯한 각종 성범죄 사건들을 상대로 ‘전면전’도 선포했다.
‘n번방’ 등 성범죄에 연루된 공범이나 가담자 가운데 통합당 인사가 있으면 ‘출당’ 등 초강력 조치를 취한다는 것인데, 이는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밝힌 ‘무관용 원칙’에 따른 조치다.
눈길을 끄는 것은 검사 출신인 김웅 후보가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다. 이날 꾸려진 통합당의 ‘n번방 사건 태스크포스(TF) 대책위원회’는 김웅 후보를 필두로 ‘버닝썬’ 제보자 김상교씨, 선대위 조성은 부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검사 시절 언론의 이목이 집중된 특수부 대신 국민 일상과 직결된 사기사건 등 수사를 주로 하는 형사부에 오래 근무한 김 후보는 성범죄 수사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대부분 여성인 성범죄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감수성이 인정을 받고 있다.
그는 현직 검사 시절인 지난해 4월 한 방송에 출연해 연예인을 꿈꾸는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불법 대출부터 불법 촬영 성범죄까지 벌인 추악한 사건을 소개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당시 피해자가 ‘불법 촬영 영상만 없애주면 처벌은 원치 않는다’고 말해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가능한 모든 범죄사실을 찾아 최대 형량을 구형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디지털 성범죄)는 사람을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피해자의 구제다. 피해자 기구를 만들어 인터넷상에 퍼진 동영상을 추적, 지우고 피해자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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