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에 대한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기간도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국 일가’와 검찰의 법정 내 ‘기싸움’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사모펀드 의혹의 ‘키’를 쥐고 있는 조씨에게 지난 1일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가 해당 의혹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법조계는 다음 달 10일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정 교수 역시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국 일가’의 비위 관련 공판은 최근 주요 증인들이 연달아 출석해 법정을 달구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증언했다. 이어 오는 8일에는 동양대 직원 박모씨와 이광렬 전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이 증인 출석한다. 검찰 측 요청에 따라 자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한 증인신문을 먼저 진행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정 교수 측에 불리한 증언이 일부 나오고 있지만, 정 교수 측이 증언 자체의 신뢰도를 문제 삼는 방식으로 방어전략을 펴고 있어 향배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판사 소병석)가 진행한 조씨의 속행공판에는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증인’으로 꼽힌 익성 이모 대표가 출석했다. 그는 조국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코링크PE’에 자금을 댔던 주주사 익성의 설립자다. 이 대표는 “조 전 장관이 차명 투자한다고 생각해 25억원을 빌려줬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를 오는 20일 조씨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소환해 이들의 공범 관계 여부를 다투겠다고 밝혔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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