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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 코로나로 OTT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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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1 03:00:00 수정 : 2020-03-31 23: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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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관련 기업들 대응 분주 / 넷플릭스 이용자 한 달 새 12% 이상 증가 / 2월 IPTV 영화 유료결제 81% 늘어 / 넷플릭스, 동영상 화질 낮춰 과부하 예방 / 아프리카TV, 유저 위해 방송 방법 소개

“안전하고, 가성비가 좋잖아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느덧 재택근무 3주차인 직장인 김성희(35)씨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킹덤’에 푹 빠졌다. 김씨는 “저녁 시간이 여유로워져 친구의 추천으로 킹덤을 시즌1부터 하나씩 보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난 뒤 넷플릭스에 가입했는데 9500원으로 정말 많은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에 거주 중인 김모(60)씨는 “2주 전 부터 아프리카TV를 통해 교회 예배를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물어보고 교인들 간에도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해 색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면서 국내외 콘텐츠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길어지고 학교들이 개학을 미루면서 이 같은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도 분주하게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31일 모바일앱 시장 분석업체인 앱마인더에 따르면 1월 첫째∼셋째 주와 2월 첫째∼셋째 주 사이 넷플릭스 앱 이용자 수는 92만명에서 104만명으로 1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전체 영화결제 건수도 크게 늘었다. 온라인 상영관 박스오피스 실적에 따르면 2월 IPTV 영화 유료 결제(326만건)는 전년 동기(180만건) 대비 81%나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모바일기기 이용자들의 2월 넷째 주(2월 24일~3월 1일) 유튜브 총 사용시간은 2억1497만분으로 집계됐고,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넷플릭스 사용시간도 1월 첫째 주 671만분에서 2월 넷째 주 817만분으로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동영상 시청이 급증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OTT 이용시간 증가로 인터넷망 과부하 우려가 제기되자, 구글과 넷플릭스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유럽 등 지역에서 동영상 화질을 낮추기로 했다. 구글은 지난 24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유튜브 동영상의 기본 화질을 낮춰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인터넷망 과부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또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은 신규 유저들이 쉽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최근 대학교 강의와 학원 강좌, 기업 세미나 등 교양 학습 카테고리 방송 수가 급증하고 있는 아프리카TV는 지난 4일 모바일과 PC를 통해 아프리카TV에서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VOD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이날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5일까지 진행된 교양, 학습 카테고리 누적 방송 수는 지난 1월1일부터 2월23일에 비해 9배가량 증가 했다.

이민원 아프리카TV 콘텐츠전략사업본부장은 “최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1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를 통해 온라인 강의나 종교 행사를 진행하시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에 아프리카TV도 새롭게 방송을 시작하는 분들을 지원하기 위한 VOD 영상 제작, 테크 BJ를 통한 방송기술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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