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2인조 알앤비(R&B)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멤버 환희(38·본명 황윤석)가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지자 술을 마시게 된 이유와 운전대를 잡게 된 경위 등을 소상히 적은 친필 사과문을 통해 놀란 팬들에게 진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환희는 26일 자신의 팬카페에 공개한 자필 사과문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께 정중히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음주 경위에 대해 “최근 함께 일해 온 지인으로부터 소송에 휘말려 단 하루라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어하는 상황 속에 지난 20일 평소 믿고 따르던 지인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식사자리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평소 술을 즐기진 않지만 이날은 예의를 갖추고자 소주 반병 정도를 마셨다”며 “자리는 저녁 9시쯤 마무리되었고 같이 자리한 지인 집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인 21일 새벽 5시쯤 본가로 출발했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항상 주말마다 본가인 용인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뵈어 왔다”며 “늘 일찍 찾아뵈었기 때문에 이날도 서둘러 가자는 마음이 컸다”고 음주 후 운전대를 잡은 경위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
환희는 또 “전날에 마신 술이고 잠도 비교적 일찍 청했기 때문에 숙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 당시의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고 현재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21일 오전 6시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부근에서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61% 상태로 음주운전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환희는 피해 차량의 운전자로 상대편 차가 차선을 변경하던 중 사고가 났다.
상대 보험사의 직원은 환희에게 술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보도 후 소속사인 에이치투미디어는 “음주운전을 했으니 처벌받는 게 맞다”며 “일단은 교통사고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다음은 환희 사과문 전문
환희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께 정중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최근 함께 일해 온 지인으로부터 소송에 휘말려 단 하루라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어하는 상황 속에 지난 20일 평소 믿고 따르던 지인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식사자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술을 즐기진 않지만 이날은 예의를 갖추고자 소주 반병 정도를 마셨습니다.
자리는 저녁 9시경 마무리되었고 같이 자리한 지인 집에서 자고 다음날인 21일 새벽 5시경 본가로 출발했습니다.
새벽 시간 본가로 출발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항상 주말마다 본가인 용인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뵈어 왔습니다.
늘 일찍 찾아뵈었기 때문에 이날도 서둘러 가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전날에 마신 술이고 잠도 비교적 일찍 청했기 때문에 숙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의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고 현재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기쁨을 드리지는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팬분들 뿐만 아니라 저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공인으로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점 깊게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장혜원 온라인뉴스 기자 hodujang@seg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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