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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해달라” ‘조주빈 티셔츠’에 울먹인 휠라, 주가 ‘29%↑’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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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25 18:18:10 수정 : 2020-03-25 18: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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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토록 하고 이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에 유포한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그는 이날 휠라코리아가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있어 관심을 받았다. 뉴시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피해자를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토록 하고 이를 건네받아 유료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하해 전국민적 관심이 쏠린 가운데, 그가 입은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티셔츠에도 이목이 쏠렸다.

 

휠라를 운영하는 휠라코리아 측은 이른바 ‘블레임 룩’(Blame Look) 효과 우려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언론에 옷의 로고를 모자이크로 처리해달라고 급하게 요청했다.

 

그러나 휠라코리아의 지주회사 휠라홀딩스 주가는 이날 29% 넘게 급등해 사실상 상한가에 이르러 예상치 못한 ‘조주빈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대비 29.74%(6200원)오른 2만7050원으로 마감했다.

 

조주빈은 이날 가운데에 휠라의 로고가 선명하게 쓰인 맨투맨 티셔츠를 입었는데, 흰색과 보라색이 배색된 제품이다.

 

그를 둘러싼 관심에 힘입어 휠라홀딩스의 주가가 고공 상승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네이버 금융 갈무리

 

실제 이날은 전 국민을 분노하게 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조주빈이 처음으로 언론에 얼굴을 드러내는 날이었기에 200여명의 취재진은 그가 구치소에 입감됐던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장사진을 이뤘고,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는 등 대중의 관심을 높였다.

 

앞서 화장실에서 자해를 시도한 조주빈은 목 깁스를 하고 붙은 머리 위에 반창고를 붙인 채 등장했는데, 이 또한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올라 부도로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도 그가 입은 휠라 티셔츠는 때아닌 관심 대상이 됐는데, 누리꾼들은 “조주빈, 휠라 홍보해주나”, “휠라도 조주빈 고소해야 할 듯”, “조주빈, 휠라에 원한 맺은 사람이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휠라 코리아 로고

 

휠라코리아는 이 같은 반응에 더해 브랜드에 미칠 부정적인 이미지를 우려해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휠라 로고를 모자이크해 달라”며 “오늘 아침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휠라 제품을 착용한 후 포토라인에 섰다”고 부탁했다.

 

이어 “주 고객층인 10대와 특별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저희 휠라는 이번 일로 특히 더욱 깊은 유감과 함께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고 덧붙였다.

 

휠라홀딩스가 낙폭 과대주로 분류돼왔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연초인 1월2일 종가 5만2300원와 비교하면 아직 반토막 수준이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반적인 주식 시장의 폭락으로 휠라홀딩스 주가도 펀더멘탈 대비 하락폭이 컸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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