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의당 류호정 ‘대리 게임’ 논란 사과 “거짓없이 알리고 철저히 반성”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3-11 10:18:20 수정 : 2020-03-11 11:17:34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 후보로 공천을 받은 류호정 예비후보(사진)가 ‘대리 게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992년생으로 정의당 경선 후보 중 최연소인 류 예비후보는 게임업계 출신이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재학 시절 게임 동아리 ‘클래스 이화’(Klass Ewha) 회장을 지냈고, 전국 e스포츠 대학 연합회 ‘에카’(ECCA)의 총무를 맡았다. 아프리카TV, 트위치 등에서 게임 콘텐츠 개인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국내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했으나, 2018년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노조 출범 2주 전에 퇴사했다. 이후 IT업체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화섬노조) 선전홍보부장으로 근무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류 예비후보가 과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지인들에게 대신하게 하는 ‘대리 게임’을 통해 게임 등급을 올렸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류 후보님의 대리 게임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지만, 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대리시험을 보다 발각된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대리 문제가 발각돼 선수 자격 박탈에 계정 정지까지 당한 유명 게이머도 있다”며 “단순히 아이디를 빌려준 것 아니냐고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 류 후보가 정의당 비례 1번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굉장히 많은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류 예비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문을 올리고 사과했다. 류 예비후보는 “제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한다”며 “2014년 LoL 게임 유저였던 저는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고, 그것이 문제가 돼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쉽게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된 일이었다”고 밝혔다.

 

류 예비후보는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가 된 뒤 과거 잘못이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이라 생각했고, 거짓 없이 진실을 알려 재차 반성의 기회로 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류 예비후보는 대리 게임 과정에서 어떤 경제적 이익을 취하거나 대회 반칙을 범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계정 공유 논란은 2014년 5월 있었고, 해직된 두 번째 직장에는 2015년 1월 입사했다. 이 건 때문에 퇴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한편 국회에서는 타인에게 돈을 주고 게임 운영을 부탁해 게임 문화 등을 저해하는 행위를 막고자 지난해 6월 대리 게임 처벌법을 시행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류호정 페이스북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다미 '완벽한 비율'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