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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줄이고 취약계층 배려하고.. 성동구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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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10 15:52:05 수정 : 2020-03-10 15: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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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주민센터에서 마스크를 받으러 온 주민이 번호대기표에 따라 안내를 받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주민센터를 통해 마스크 무료 배포에 나섰으며,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줄서기를 없애고 대리 수령도 가능하게 했다.

 

10일 서울 성동구청에 따르면 성동구는 5일과 9일 17곳의 주민센터를 통해 총 12만장의 마스크(KF94)를 구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이에 전체 구민 29만9797명의 40%에 해당하는 인원에게 마스크가 한 장씩 돌아갔다.

 

성동구는 그간 취약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을 위해 담당 공무원을 동원, 마스크 공장에서 직접 마스크를 구매했다. 이후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면서 조달이 어려워지자 그동안 확보한 12만장을 주민들에게 직접 지급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이다.

 

성동구는 마스크를 받을 때 소요 시간을 계산해 번호표를 배부했다. 코로나19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줄서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방문자 1명당 신분증 및 세대별 명부 확인을 하고 마스크를 받는데 필요한 시간을 1분으로 계산, 10분당 10명씩 분배했다. 예를 들어 1~10번은 오전 9시에 와서 마스크를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 세대원 중 한 명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면 마스크를 세대구성원 수만큼 받을 수 있게 했다. 주민센터에서 5명의 공무원이 세대원 명부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지급했다. 주민등록등본을 굳이 발부받거나 어린 자녀와 동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서다.

 

임신부와 출산 3개월 이내의 산모 2500명에게는 간호사가 직접 마스크를 전달할 예정이다. 가구당 성인용 마스크 3장과 소아용 2장 등 총 1만2500부를 배포한다. 이는 주민센터에 전화로 신청 가능하며, 접수 순서에 따라 오는 13~15일 배포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제대로 병원도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이 어려운 시기에 더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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