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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급량 증가하자 한 업체에서 벌어진 일 “얼굴에 비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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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05 10:56:37 수정 : 2020-03-05 10: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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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男 아르바이트생, 마스크 얼굴에 비비고 “귀엽다”
웰킵스 측 “손 소독 때문에 맨손 작업…일탈 방지할 것” 사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마스크 공급량도 증가하는 가운데 한 마스크 제조업체 아르바이트생이 ‘포장 테러’하는 사진이 게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스크 제조·판매 업체 ‘웰킵스’에서 포장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남성 A씨가 비위생적 행위를 하는 사진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사진 속 A씨는 머리망을 하거나 장갑을 끼지 않는 등 따로 위생복을 입지 않은 채 제품을 만지고 심지어는 마스크 더미를 부둥켜안으며 얼굴에 비비기도 했다. 맨손으로 마스크를 넣는 모습 등을 직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귀여워”라는 글과 함께 게재한 것.

 

20대 초반인 이 남성은 해당 업체 아르바이트생으로, 포장 작업 중 쉬는 시간에 관리자의 눈을 피해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초소형 마스크가 예뻐서 그랬다”, “유명 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진에 등장하는 제품은 어린아이들이 사용하는 마스크로 추정돼 더욱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웰킵스’ 공식 SNS에 찾아가 해명을 요구했다.

 

‘웰킵스’ 측은 이 사실을 소비자를 통해 전달받은 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바로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즉각 답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문제 행위에 대해 웰킵스 공식 SNS에서 받은 답변을 공유했다. 공유된 글에 따르면 웰킵스는 주간에 지역 주민에게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제공하고, 야간에는 용역회사를 통해 인력을 공급받고 있다.

 

본사 직원이 철야 근무 시 아르바이트생들을 감독하고 있으나 작업장이 3개로 나뉘어 모든 작업자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

 

웰킵스 측은 “모든 작업자가 작업 변경 시 철저한 손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작업자별로 일일 10회 이상 손 소독을 강제하고 있다. 그래서 맨손으로 작업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갑을 끼고 작업할 시 소독을 할 수 없어 2차 감염의 우려가 상존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소독을 잘하는 것”이라고 맨손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웰킵스는 “아르바이트생의 악의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하면서 “각 작업장의 본사 직원 투입을 늘려 개개인의 일탈을 방지하고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웰킵스는 코로나19 사태에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 매점매석이 빈번한 상황에도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아 ‘착한 마스크 업체’로 사랑받았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웰킵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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