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연일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예방에 일차적으로 필요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그러나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에게는 마스크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추운 날씨와 입김 때문에 안경에 하얗게 김이 서리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유튜브 등에는 안경 착용자가 불편 없이 마스크를 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마스크 자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마스크의 와이어 상단을 살짝 접어서 착용하면 김이 서리는 현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상대적으로 차단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좀 더 확실한 방법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 서림 방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다. 구입한 클리너로 안경을 닦으면 김 서림을 방지할 수 있다.
주방세제 활용은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소개되는 방법이다. 주방세제와 물을 10;1로 섞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액체에 안경을 살짝 담갔다가 헹구거나, 분무기에 담아서 몇 차례 뿌린다. 이렇게 하면 안경 렌즈가 코팅되어 김이 서리지 않는다.
이에 휴지나 티슈를 이용하는 방법도 눈길을 끈다. 휴지나 티슈를 돌돌 말아 와이어 부분에 대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마스크와 코가 밀착되어 습기가 위로 올라가지 앉아서 김 서림을 막을 수 있다. 앞서 소개된 주방세제와 함께 사용하면 좀 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방법은 모두 안경 김 서림을 100% 차단할 수 없는 임시방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보건대 안경광학과 이일훈 교수는 세계일보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된 방법들이 이론적으로 의미는 있지만, 김 서림이 덜한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김 서림을 완전히 방지하려면 렌즈 표면의 온도와 입김 온도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바꿔주면 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세계일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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