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차이나게이트’ 언급한 이지성 “조선족 댓글 부대가 있었다니 내가 부끄럽다”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3-02 14:24:30 수정 : 2020-03-02 14:24:16

인쇄 메일 url 공유 - +

당구 선수 차유람(왼쪽)과 남편 이지성 작가. 차유람 인스타그램 갈무리


여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 온 이지성 작가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논란이 된 이른바 ‘차이나게이트’와 관련, “그동안 나를 그토록 괴롭혔던 ‘대깨문’들의 뇌 속에 조선족 댓글 부대가 있었다니!”라며 “그냥 내가 부끄럽다. 같은 나라 같은 국민으로서”라고 질타했다.

 

그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면서 ‘#나는 개인이오, #차이나게이트’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페이스북에서는 ‘#’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그 단어로 글을 분류해 볼 수 있는 기능인 해시태그를 서비스한다.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준말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를 일컫는다.

 

이 작가는 2일 올린 다른 글에서 현 정부를 겨냥한 듯 “민주화 세력인가?, 중공화 세력인가?”라고 쓴 뒤 ‘#그들은 원래 #공산주의자 #마오쩌둥 추종자 #김일성교 신도’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지성 작가가 2일(아래)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이지성 페이스북 갈무리.

 

차이나게이트 논란은 지난달 26일 자신을 중국 교포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어느 조선족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데서 점화됐다. 

 

“수많은 중국 교포가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는 댓글 등을 통해 여론 조작을 펼쳐 왔다”는 게 이 글의 주된 내용이다.

 

이 글은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해 논란을 낳았다.

지난달 26일 이른바 ‘차이나게이트’를 주장하는 누리꾼이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방에 중국인 교포 등이 문재인 정부를 응원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동의하라고 참여를 독려했다는 정황이 담겨있다며 공유한 게시물 캡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이후 중국어로 된 단체 대화방에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가 공유돼 동의를 독려했다는 주장과 함께 이를 캡처한 사진도 함께 온라인에 공개되자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차이나 게이트’를 주장하는 측은 “청와대 홈페이지 중국발 트래픽(접속량)이 폭증했다”, “최근 7일간 청와대를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는 중국” 등 확인도 안된 주장을 하고 있다. 

 

‘차이나 게이트’는 사실 여부가 공식 확인된 적 없기에 온라인에선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일 한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 속 이미지. 오후 1시에 ‘차이나게이트’와 ‘나는 개인이오’를 포탈 사이트의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띄우자며 이를 독려하는 운동을 펼쳤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특히 전날에는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현실을 알려야 한다면 오후 1시를 기해 ‘차이나게이트’와 ‘나는 개인이오’를 주요 포탈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띄우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을 하는 누리꾼은 중국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나는 개인이오’라는 제목의 계정이 여론 조작에 이용됐다고 의심한다.

 

계정 이름 자체가 한국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말이며, 중국인이 한국의 인터넷에서 댓글 조작을 하다가 ’개인이오’라고 중국 당국에 메시지를 보내고는 ‘중국 당국의 이미지를 지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현재로서는 이 역시 확인된 바 전혀 없는 루머 수준의 주장이다. 

 

지난달 28일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중국의 조직적 여론 조작 및 국권침탈 행위를 엄중하게 수사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른바 ’차이나게이트’의 진위 여부에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앞서도 이 작가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북한 해커 부대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이른바 ‘주사파’(主思派·주체사상파)들이 장악한 나라라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한 자신의 아내인 당구 선수 차유람이 전라도 출신이라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이지성 작가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 해커 그룹에 감시를 받고 있으며 자신과 자신의 아내인 당구 선수 차유람이 전라도 출신이라 사회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성 페이스북 갈무리

 

이 작가는 또 작년 10월 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 등 작가 1276명이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의 완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을 땐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하고는 “나는 이 성명에 반대한다”고 현 정부에 대한 공개 반대 의사를 내비친 적도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