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증 검사에 체온 체크 당하기도”
코로나19 확산 후 달라진 풍경 전해

배우 최율(35·사진)이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혐오’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최율은 한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베트남인들의 정서 변화가 피부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최율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랩 택시기사가 보낸 한국인 거부 메시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그랩’은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서비스로 베트남에서 널리 쓰인다.
사진에는 ‘한국인에게는 해당하지 않음’이라는 문자가 보여,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하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최율은 “엘리베이터도 한국인 타고 있으면 안 타고, 거리에서 한국인 지나가면 욕하고…”라며 “한국 혐오 분위기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비원이 집에 찾아와 감시하듯 거주증과 여권을 검사하고, 괜히 한국인이라 체온 체크 당하고…”라 덧붙이며 “여기는 정말 북한이랑 다를게 없나. 공산주의가 이렇게 무서웠다니…”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 박항서 나라였다가 왜 상황이 이렇게 됐느냐”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무섭고 싫다”고 덧붙였다.
최율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편 정휘량 및 두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최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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